[평창,정선여행②]나전역/아우라지/병방치스카이워크
2020년 10월 3일
추석 명절 후 휴식을 위해 떠나온 여행이기에 꼭 가야 하는 곳도 급하게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오전 8시가 넘어까지 푹 자고 아침식사는 리조트 7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했다. 두 사람은 서양식,나는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11시 체크아웃 종료시각 직전까지 객실에 머물다가 리조트를 나왔다.
4층 우리 객실의 거실에서 내다본 풍경, 옆에 굉장히 큰 주차장이 있는게 의아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평창 올림픽 때 필요해서 만든 것이란다. 그럼 근처에 유명 관광지나 유원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무용지물?
딸내미가 첫 방문지로 정한 '나전역'에 왔다. 오는 도중에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도 딸내미가 운전대를 잡았다.
정선선에 있는 기차역인데 2011년 이후 여객 취급이 중지되어 모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단다.
드라마,CF,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알려져 관광객이 찾는 모양인데 10월 이후에 내부가 카페로 꾸며진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옛날 중,고등학교 때 열차 통학하던 시절 양수역이나 국수역이 떠올려졌다.
플랫폼에 공중전화도 있네.
드라마 찍으시는 것 같네요.
나전역에서 떠나기 전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었다.
그 다음으로 내가 가보자고 해서 '정선 아우라지'를 찾아갔다.
정선하면 정선아리랑을 떠올리는데 그 발상지가 이곳 아우라지이다.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과 정선 임계와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러진다 해서 '아우라지'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멀리 철교를 느리게 지나는 관광열차가 보였다.
아우라지 비,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삿말이 새겨져 있다.
다리를 건너와 정자가 있는 곳에서 커플사진을 찍었다.
아우라지 처녀상, 안내도에 보니 천 반대편에 총각상도 있다.
아우라지에서 나와 '로미지안 가든' 를 찾아왔다.
입구에 작은 카페가 있어 우선 커피를 한 잔 하러 들어갔다.
가든 입장권을 이곳에서 판다고 해서 사려고 하는데 점원의 자세한 코스설명에 입장을 포기했다. 주차하고 입구까지 가파른 경사길을 40분 걸어야 하고 내부 트레킹 하는데 2시간 반이나 걸린다고 한다. 안내 팸플릿을 보니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은데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다음으로 병방치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찾아갔다.
한반도 모양의 밤섬 둘레를 동강 물줄기가 180도 감싸 흐르는 비경을 11m 돌출된 유리바닥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영월의 '한반도 지형'보다 한반도의 형상과 덜 닮은 듯했다.
한반도 지형
뭐 하는 시츄에이션인지 기억나지 않네...
설치된 화면에 잡힌 영상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어 짚와이어를 타는 곳까지 갔다.
시원한 소리를 내며 급강하하는 스릴 있는 모습을 한동안 구경했다.
이용요금이 1인 35,000원이나 했다.
딸내미가 송어회가 먹고 싶다고 해서 거리에 붙은 광고 현수막을 보고 '군언 송어횟집'이란 곳을 찾아왔다.
여행안내해 주고 운전까지 해 주는데 먹고 싶다는 것 당연히 사 드려야지. 강원도 다니면서 운두령에서 맛있게 먹던 송어회가 먹고 싶어졌단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와 근처 아리랑 박물관이 있어 들렀는데 코로나 때문에 휴관이었다.
좀 더 머물까 하다가 귀경 차량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기 위하여 빨리 올라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오후 3시 반에 출발해서 집까지 4시간 정도 걸렸는데 끝에 1시간 정도만 내가 운전하고 그전에는 딸내미가 계속 운전대를 잡았다.
명절 후 짧은 나들이였지만, 여유 있게 다니니 힘들지 않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