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퍼플교/김환기 고택
2020년 8월 11일
유례없이 긴 장마가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남기고 코로나19도 아직 종식되지 않은 이때 하필 여름휴가가 시작되어 여행하기도 조심스러우나,
딸내미가 숙소를 이미 예약했고, 큰 비도 끝난듯하여 큰 마음 먹고 아침 9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아침식사는 집근처에서 산 김밥으로 차 안에서 해결하고, 신안군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처음 와 보는 신안군은 유인도 111개,무인도 719개 등 88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육지 가까운 비교적 큰 섬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차량으로 왕래할 수 있다. 우리는 무안에서 신안으로 들어갔는데 압해도,암태도,안좌도를 거쳤고 나올 때는 목포시로 나왔다.
안좌도에 있는 목적지인 퍼플교에는 오후 3시 반경에 도착했다.
신안군에 도착하여 윤아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찾아간 식당, '꽃 피는 무화 家',
무화과가 유명한 곳이라 가는 길 양 옆으로 많은 무화과 밭을 볼 수 있었다.
돌솥밥을 주문했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千四大橋)를 지나며 와이프가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길이 7.22km로 긴 다리인데 천사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에서 안좌도 쪽으로 좌회전하는 삼거리에서 발견한 '동백꽃 파마머리 노부부 벽화', 차를 급히 세우고 사진 몇 컷을 찍었다. 꽃이 앞부분에만 있어 자세히 보니 모조 동백꽃을 나무에 달아맨 것이었다. 하긴 지금 동백꽃이 필 철은 아니지.
목적지인 안좌도 퍼플교 앞에 도착했다. 다리와 지붕들이 온통 보랏빛이다.
퍼플교는 본섬인 이곳 안좌도와 박지도, 그리고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여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를 제공한다.
바닷바람은 세찼고 하늘은 억지로 비를 참고 있었다.
이틀 뒤부터는 입장료를 받는다는 걸 보니 이제 이곳에 관광객이 많은 모양이다. 이 섬들은 과거 미지의 섬이었으나 전라남도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박지도에 건너왔다. 박지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멋진 트레킹 코스도 있다는데 날씨가 좋지 못해 가보지 않았다.
박지도와 반월도 안내도
여기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온 길을 다시 되돌아왔다.
역시 이번 여행에도 딸내미가 가이드다.
퍼플교에서 나와 근처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창밖을 보니 김환기 화백 고택의 이정표가 보였다.
카페에서 나와 큰길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니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김 화백의 생가가 있었다.
김환기(1913~1974) 화백은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이시다.
윤아가 예약한 목포시의 폰타나 비치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밖으로 나왔다.
인터넷 검색하여 찾은 식당이 클로스되어 근처 다른 식당에서 연포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호텔은 바로 바닷가 전망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광장도 있어 잠시 머물다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