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잔디깎기
여기산
2020. 6. 4. 16:02
2020년 6월 3일
오후 2시반에 사무실을 나와 4시쯤 고향집에 도착했다.
올 때 차에 붙은 온도계를 보니 28도였다.
강한 햇볕에 대비하여 복장을 단단히 하고 창고에 있는 잔디깎는 기계를 꺼내 연료를 넣고 시동을 걸었다.
작년에 쓰고 처음인데 다행히 단번에 시동이 걸렸다.
기계를 다 밀고 낫을 갈아 기계가 지나가지 못한 가장자리에 남아 있는 풀을 제거했다.
마지막으로 베어놓은 풀을 갈퀴로 모아 버리고나니
6시가 되었다.
샤워로 달궈진 몸을 식히고 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속이 편치 않으셔서 지난주 5일간 입원하셨던 어머니께서 부쩍 수척해 지셨다.
갑자기 얼굴도 훨씬 작아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잔디를 깎는 사이 뒤에서 빗질을 조금 하시더니 많이 힘들어 하셨다.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