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산 2020. 3. 30. 00:15

     2020년 3월 29일


    오전 10시쯤 아들 가족이 왔다.

원래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가까운 곳으로 소풍이나 갈 계획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쌀쌀하여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가끔 가는 집 앞 '훈장골'이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른들도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새봄이도 1주일에 세 번 다니는 그림책 학교라는 곳을 쉬고 있다.

창의적인 놀이을 통하여 아기들을 가르치는 곳이라 새봄이가 무척 좋아했는데,못가게 되었으니 답답해 하고 무슨 영문인지 궁금해 할 것 같다.

 

개방되어 있는 2층 홀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단독 룸을 쓰는 3층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식당에 가기 전에 새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 잘 했어요."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사회가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미국 LA에 사는 친구가 보낸 메시지를 보니 한국에서의 바이러스 창궐을 불구경하듯 하던 미국이 지금은 학교,교회,백화점 등을 다 문 닫고 실업자를 쏟아내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 우리 회사 에이젼트가 보낸 메시지는 더 비관적이다. 모든 교통시설이 멈췄고, 공장,오피스,쇼핑몰,호텔이 클로스되었단다.

인도 전체가 'lock down' 되어 본인도 집에서 일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 현재 전세계적으로 감염자가 6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가 2만 8천명이란다.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거래하는 은행 지점장이 들려주는 주로 자영업자인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 기업의 전망은 정말 암울하다.


어쩌면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 활동기에 겪어야할 마지막 경제위기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