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여행②]후라노/비에이
2013년 7월 29일
어제는 삿포로에 도착해서 좀 피곤한 상태로 전철을 타고 오타루를 갔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억세게 내려 나중에는 구경을 하는둥 마는둥 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화창했다.
아침식사, '낫또' 를 먹어야 진정한 일본 음식을 먹었다고 할수 있지 ...
나는 출장와서 가끔 먹어서인지 그런대로 먹을만한데 와이프는 좀 먹기 어려워했다.
삿포로역으로 나와 후라노까지 가는 열차표를 샀다.
후라노는 삿포로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홋가이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지방인데, "후라노 라벤다 익스프레스"라는 일종의 관광열차를 2시간 정도 타고 갔다.
이 열차는 관광열차답게 지붕 절반 정도가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다.
드디어 후라노(富良野)역에 도착, 역사가 아담했다.
역시 소문난 관광지라 내린 사람들이 많았다.
와이프 포즈...
후라노,비에이에서 렌트한 도요다의 소형차 "비츠(Vits)"
한국에서 가기 전에 '국제면허증'을 받아가긴 했어도 막상 자동차를 렌트하자니 망설여졌지만, 용기를 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도로 방향이 반대라 꼭 역주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운전대도 반대로 오른쪽에 있고 깜빡이(방향지시등)와 와이퍼 스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어 깜빡이를 켠다는게 와이퍼를 작동시키기 일쑤였다. 또한 신호등 체계가 우리와 달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번잡한 도심 외에는 신호등에 좌회전,우회전 화살표 신호가 없고 비보호 개념도 우리와 달랐다. 가끔 출장 와서 볼때는 세심하게 보지 않았는데 막상 운전대를 잡고 보니 많은 차이가 있었다.
와이프는 바깥 경치에 때때로 환호성을 지르지만, 에고! 운전대 잡은 나는 내내 긴장의 연속~~.
다행히 7시간동안 여행지 잘 둘러보고 무사히 반납했다.
이곳 후라노역 렌트카 업체에서 렌트카를 빌려 타고 여러 곳을 구경한 다음 차량 반납은 30 km 정도 북쪽에 위치한 비에이에서 했다. 꼭 빌린 곳에서 반납하지 않고 같은 렌트카 지점 어디서나 반납이 가능한 점은 편리했다.
준비해 간 국제 운전 면허증
후라노의 가장 유명한 농장 "팜 도미타" ,도미타씨의 농장이란 뜻.
관광객이 무척 많았다.
팜 도미타에서 가장 많은 꽃인 "라벤다 꽃", 라벤다로 만든 화장품,향수,방향제 등도 팔고 있었다.
와이프도 선물용으로 이것저것 좀 샀다.
라벤다 여인, 만세 !
팜 도미타 (도미타씨의 농장)
갖가지 색상의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
좀 쉬었다 구경해야지 ~^^
같이 쉬자구 ~
차를 타고 후라노 와인 농장으로 이동했다.
시음을 하고 농장투어를 했다.
함 따라해볼까 ?
"비에이" 여행 코스 중 한 곳, 무슨(?) 전망대, 이 지방은 홋카이도 섬의 중앙부인데 주위의 2,200 미터 정도의 산들이 많으며, 멀리 보이는 산의 골짜기에는 잔설(殘雪)이 보인다.
벼농사의 북방한계선 위쪽이라 논은 볼 수가 없고 밭들이 대부분인데, 흰색꽃, 자주색꽃이 핀 유채밭,메밀밭 등인 것 같았다. 강원도 어느 산골마을에 온 느낌.
그저 날아갈 듯한 기분
우리는 영원한 친구
비에이 , 신영(新榮)의 언덕
푸짐한 점심 식사
이곳은 트랙터로 관광객을 태워 꽃밭을 일주시켜주는데 경치좋은 포인트에서 사진촬영도 도와준다. 물론 공짜는 아님 ^^
비에이, 멋진 꽃밭을 배경삼아 둘이서 폼도 한번 잡아 보았다. 그런데 난 왜 할배같냐 ??
폼 한번 잡아 볼까 ?
짚으로 만든 대형 인형이 예술이다.
비에이역 근처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역에 도착했다.
신토쿠로 가는 열차, 와이프 오늘 예쁜 꽃을 많이 봐서 꽃같이 변했네 ~~^^
열차 갈아타는 곳에서
한밤중에 신토구역에 내렸을 때 비가 몹시 내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택시를 잡아타고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식당은 이미 close, 짐을 객실에 재빨리 밀어넣은 다음, 저녁을 해결하지 못한 우리는 무엇이든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1층에 있는 마트로 내달렸다. 그리고 여종업원이 막 셔터를 내리려는 순간 '스미마셍' 하면서 밀고 들어가 어렵게 저녁을 대신할 빵과 음료수를 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