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제주 겨울여행②]두도봉오름/카페'니모메빈티지라운지'/올래국수/카페'새빌'/새별오름

여기산 2019. 12. 21. 08:09

      2019년 12월 20일


    여행 두 번째 날 아침, 혹시 이곳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고 일출시간 전인 7시 20분쯤 기상하여 발코니로 나가보니 호텔이 제주 북쪽 바다를 보고 위치하고 있어 그런지 일출을 볼 수는 없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10시가 넘어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왔다.

오늘 껌딱지가 내려오기 때문에 오후 1시 반쯤 공항으로 픽업을 나가야 하므로 오전에는 껌딱지가 추천해 준 곳을 들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호텔 발코니를 나가면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다.

오늘도 날씨가 많이 흐렸다.


와이프가 아침식사는 호텔 1층에 있는 탐모루라는 한식당에서 하자고 했다.

성게 미역국이 먹을 만 했다.


호텔에서 가까운 '도두봉 오름'에 도착했다.

제주 북쪽에 있는 높이 67m의 야트막한 오름이다.

오름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두도항

 

계단이 잘 갖추어져 있다.


구름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때까지는 구름 사이로 파란하늘이 간간이 보였다.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억새밭에서


삼각대를 고정해 놓고 찍은 연출 사진 중 하나

둘이서 이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재미있네.


뒤가 급하다고 갑자기 종종 걸음으로 내려가시네.


차를 세워둔 두도항 근처로 내려왔다.


딸내미가 추천해 준 두번째 장소인 카페 '니모메빈티지라운지' 를 찾아왔다.

역시 젊은이들이 많은 곳이었다.


처음에는 자리가 없어 밖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다가 창가에 자리가 나 들어갔다.


느긋한 여행이 주는 여유를 느꼈다.

여기서 기다리다가 딸내미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어젯밤 묵었던 호텔에서 충전기를 두고 갔다고 전화가 와서 다시 호텔에 들러 받아왔다. 카페와 호텔, 두도봉 오름 그리고 공항이 모두 차로 20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오후 1시 40분에 공항에서 윤아를 픽업하여 점심식사를 하러 고기국수 전문점인 '올래국수' 로 왔다.

딸내미가 친구 추천을 받은 맛집이라는데 공항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이제부터 모든 일정은 딸내미가 정하는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고기국수, 지난 여름 와서 먹었던 것보다 면이 굵었고 양이 많았다.

세 사람 모두 조금씩 남겼다.


식사를 마치고 이동할 때부터는 윤아가 운전을 했다.

30분 정도 걸려 애월읍에 있는 새별오름에 도착해서 먼저 옆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여기는 기온도  4,5도 정도로 낮고 바람도 세차 우선 따뜻한 차 생각이 먼저 났기 때문.

폐업한 호텔을 리모델링하여 개업했다는 '새빌' 이라는 곳이었다.


뒷편으로 새별오름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 역시 손님이 많은 곳


새별오름 표지석에서 인증 사진

이 오름은 높이가 해발 519.3m인데 전체적으로 풀밭을 이루며 북쪽 사면 일부는 잡목이 형성되어 있다.

제주 서부에서 유명한 오름 중 하나로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있는 것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이 오르는 것 같았으나 우리는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정상에서는 서쪽 바다와 비양도까지 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는데 매서운 바람 핑계로 좋은 기회를 날려 좀 아쉬웠다.

정월 대보름에는 오름 전체를 태우는 들불축제를 한다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대신 근처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바람에 주루룩 흐르는 내 눈물을 보고 놀리는 두 여인

 

한동안 시간을 보내고 30분 정도 걸려 서귀포에 있는 예약한 숙소 '티아일랜드' 펜션에 도착했다.

꼭 10년 전 12월 이맘때 가족여행으로 네 식구가 왔던 곳이다.

그때는 입구에 한 동 만 영업중었고 옆에 한 동을 건축 중이었는데 이번에 우리는 그 동 3층을 배정 받았다.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숙소에서 가까운 '하영 횟집'을 찾아왔다.

역시 10년 만에 찾은 곳이다.



방어회를 주문했다.

두 사람은 한라산 소주를 한잔했지만, 운전을 해야하는 나는 구경만...

숙소로 돌아와 남겨온 소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