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2019년 10월 17일
서명 :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저자 : 이근후
대학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오신 올해 85세(1935년생) 되시는 저자의 삶과 철학이 진하게 배어있는 수필집이다.
280여 페이지로 두껍지 않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오랜만에 하루에 읽은 책이다.
책 제목 앞에 '어차피 살거라면,' 이란 문구가 붙어 있다.
프롤로그는 '인생의 비극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절망할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라는 제목이 붙어 있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데 이것이 저자가 정의한 인생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인생의 슬픔은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인해 회복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두 가지 원인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책은 다음과 같이 5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발췌)
[1장]아흔을 앞두고 비로소 드는 생각들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더 자주 연락하며 지냈어야 했다.
::죽도록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멈춰야 할 때 멈추는 법을 알았어야 했다.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지난 삶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2장]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
::할아버지라 부르면 싫고,나이 든 거 몰라주면 노엽다.
::나답게 사는 것 외에 다른 정답이 있을까?
::버틴다는 것의 진짜 의미
::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말이 통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
[3장]내가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인생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
::더 건강해지겠다는 욕심은 일찍 버린다.
::나이가 들면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습관을 들인다.
::골치 아픈 집안 대소사는 전부 자식에게 넘긴다.
::배우자를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돈,까짓것 없어도 괜찮다는 배짱을 키운다.
::용돈이나 쥐어주는 할아버지 역할에 만족할 것인가?
[4장]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죽는다는 것 (세상을 대하는 태도)
::당신에겐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있습니까?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해 해야 하는 일
::손주의 그림에 할아버지가 들어가기까지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지난 삶을 제대로 정리하는 법
::삶과 평화롭게 이별하는 법
[5장]오늘 하루,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다 큰 자녀는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언제까지나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결심할 것
::단순하게,더 단순하게 살아갈 것
::떠올리면 웃음이 나는 따뜻한 추억을 되도록 많이 만들 것
앞으로도 살면서 가끔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프롤로그 앞 장에 실려 있는 독일 소설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글이다.
이 글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