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여행④]카페'VEKE'
2019년 8월 21일
3박4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기상하여 커튼을 젖히니 세차게 비가 내려 뿌연 리조트의 정원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 지나니 비가 잦아들어 리조트 내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리조트 앞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그러나 사진 몇 장 찍지않아 먹구름이 몰려오고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하여 쫓기듯 객실로 줄달음을 쳤다.
비가 멎은 틈을 타 객실을 나왔다.
해안을 따라 올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웃음을 띄며 포즈를 취하는 사이, 사진과 같이 뒷쪽에서는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몇 장 찍지 못하고 비비람에 쫓기듯 객실로 들어와 짐을 챙기고 10시 반에 리조트 체크아웃을 했다.
급하게 서두르면 오후 3시 30분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관광지 어디 한 군데 들를 수도 있겠으나 궂은 날씨에 무리라고 생각해 딸내미가 검색해 찾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공항으로 나가기로 했다.
카페 '베케(VEKE)'
커다란 정원을 품고 있는 카페였다.
오픈시간 전인데도 이미 젊은이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여러가지 식물과 제주의 돌들,...
자연을 잘 조화시켜 꾸민 정원이 돋보였다.
여기서 더 예뻐진 딸내미
우리가 주문한 차와 케이크.
조금 지나자 카페의 거의 모든 자리가 손님들로 찼다.
우리도 정원을 둘러 보았다.
이곳이 여기서 가장 유명한 포토포인트란다.
정원 쪽에서 본 카페 건물
보행로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갈대가 있는 곳
딸내미 요구에 연출된 사진이다.
내가 찍은 딸내미 뒷모습
카페에서 딸내미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림
12시 반쯤 카페를 나와 제주시로 올라와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다.
점심식사는 탑승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전 식당에서 간단히 했다.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어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더워 다닐 때 불편하긴 했지만, 힐링을 목적으로 온 여행이었기에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즐겼다.
3일째 하루를 제외하고는 전체 일정 동안 딸내미가 운전해 내게는 더욱 편안한 여행이었고,
딸내미 덕에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멋진 카페 투어를 하는 것도 좋았다.
김포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음 기회에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