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낚시
2019년 4월 12일
직원들과 봄나들이를 했다.
금요일 오전에 일을 대강 마무리하고 서해안 쪽으로 갔다.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야외행사에 들어갔다.
50여명 중 28명은 바다낚시를 하고 나머지는 풋살,족구 등 운동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다행히 날씨도 참 좋았다.
나는 낚시팀에 끼었는데, 전곡항에서 예약한 배에 12시에 승선하기로 되어 있었다.
두 대의 배에 나눠 탔다.
승선시간 4시간에 비용은 1인당 5만원이고 미끼 등 낚시용 채비 구입에 별도로 40만원 정도 들었다.
출항하기 전에 구명조끼를 받아 입고, 선장으로부터 간단히 선상 안전과 낚시 요령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드디어 부푼 꿈을 안고 출항 !
바람도 심하지 않아 물결이 잔잔했다.
목장갑도 한 켤레씩 지급받았다.
부두에서 30분쯤 나갔다.
배 타기 전에 모두 멀미약 한 병씩을 먹었으나 그래도 걱정스러운 얼굴들이다.
아마도 전에 회사여행으로 제주도 가서 배낚시 하러 나갔다가 멀미 때문에 단체로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
드디어 선장이 포인트에 배를 세우고 신호를 보내자 모두 낚시대를 바다에 드리웠다.
"삑" 신호에 낚시를 내리고, "삑삑" 신호에 재빨리 릴로 낚시를 감아 올린다.
선장은 물고기가 있을만한 포인트로 계속 이동하면서 신호를 했다.
미끼로는 미꾸리지,갯지렁이,오징어를 사용했다.
늠름한 낚시꾼, 7년째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친구다.
모두 열심이다. 주로 우럭과 놀래미가 올라왔는데, 오늘 시상 어종은 '우럭'으로 정했다.
1등에 20만원,2등에 10만원 그리고 3등에 5만원을 걸었다.
자주 해볼 수 없는 경험에 모두 재미있어 했다.
기온은 낮지 않았으나 바닷바람에 추위가 느껴졌다.
오늘 28cm짜리 우럭을 올려 1등을 차지한 이 과장의 기고만장한 모습
27cm로 2등을 차지한 김 차장
눈 먼 우럭이 나한테도 걸렸다.
나는 놀래미 1마리와 우럭 5마리를 잡았는데 가장 큰 것이 26cm
선상에서 회를 치기도 했으나, 칼이 잘 들지 않아 제대로 되지는 않았다.
4시간여의 낚시를 끝내고 오후 4시에 무사히 부두로 귀항했다.
펜션에서 오늘 잡은 물고기를 모아 회를 쳤다.
직원 중에 회를 잘 치는 직원 두 명이 담당했다.
저녁식사는 펜션 앞 횟집에서 했다.
모처럼 밖에 나왔으니 즐겁게 시간 보내자는 인사말을 하는 사이 누군가 뒤에서 사진을 찍었네.
머리를 보니 이제 염색을 하긴 해야겠다.
모두 펜션에서 밤을 지새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