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책]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

여기산 2019. 3. 22. 22:33

     2019년 3월 22


     서명 :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  저자 : 피터 자이한, 옮긴이 : 홍지수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미국 국무부와 세계 최고 정보기업에 근무 경력이 있는 전략가이자  글로벌 에너지,인구통계학,안보 전문가이다.


  그동안 셰일 암석에서 석유과 부산물로 막대한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혁명적인 기술(맥동 이미지,다층패쇄공법 등)의 개발 그리고 어마어마한 자본투자를 한 미국은 셰일석유 생산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드디어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산유국이 되었다.

  초강대국 미국은 전후 냉전체제에서 브레튼우즈 체제를 만들어 동맹국들을 보호하고 세계 질서의 수호자로 해상 수송로를 지켜 세계 자유무역이 가능하도록 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미소 냉전체제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소련에 대항하고 자국의 에너지 확보 차원의 노력이었다는 것이다. 세계 에너지의 보고인 페르시아만에 주둔하여 각국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전쟁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한 노력 역시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이제 냉전체제는 무너지고 셰일 혁명을 통해 에너지 자급을 이룬 미국은 자국의 희생이 따르는 세계의 맏형 노릇을 포기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자국 우선주의의 분위기는 현재 미국 여야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이라크 등 중동에서의 철수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저자는 향후 미국이 세계 문제에서 손을 떼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며, 이로 인해 지구전,페르시아 전쟁, 유조선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장담한다.

그런 상황이 되면 유가 급등으로 이익을 보는 국가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에너지 확보를 위하여 사활을 건 각자도생의 상황을 맞게 되는데 가장 힘들어지게 되는 지역이 동아시아 4개국(한국,중국,일본,대만)이며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치명적인 상황에 처하는데 "한국이 진퇴양난에서 벗어날 방법은 고사하고 한국에게 헛된 희망도 제시하지 않는다."는 말로 어려운 위치에 처할 한국이 어떤 지혜를 발휘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 동반구는 급속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겠지만,미국이 속한 서반구는 에너지 자급,제조업의 공급사슬 유지,시장확보가 가능해 그 영향 속에 들지 않고 번영할 수 있으며 동반구의 불행이 극심해 그 영향이 미국까지 미친다는 판단이 들 때가 되어야만 미국은 다시 세계 질서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외 이 책에서는 전세계 산유국의 상황과 각 국의 정치,경제,문화 등을 데이터와 그림 등으로 자세히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