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②]우동성당/흰여울문화마을/카페'여울'
2019년 1월 27일
원계획은 아침에 좀 일찍 서둘러 9시 미사를 드리고 관광지 한 군데라도 더 들렀다 올라가려고 했으나, 두 분이 잠이 더 필요하시다고 해서 계획을 수정했다.
호텔에서 느즈막히 아침식사를 하고 근처 성당에서 11시에 시작되는 교중미사를 드리고, 한 곳만 들러 예약한 오후 4시 반 KTX 열차를 타기로 했다.
센텀호텔 17층인 우리 객실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아간 '우동 성당',
호텔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었다.
미사 전에 윤아가 찍은 사진
우리는 2층 신자석에 자리를 잡았다.
윤아가 셀카를...
젊은 부주임 신부님이 집전하셨는데 유머감각이 있으셨다.
성모 동산
미사가 끝나고 영도구에 있는 '흰여울 문화마을'이란 곳을 찾아갔다.
마땅하게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다른 차들처럼 인도에 걸쳐 차를 세웠다.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피난민 역사의 아픔과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바닷가 절벽위에 조성되어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은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변호인',범죄와의 전쟁' 등 영화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영도구에서 몇 채의 집을 창작공간으로 꾸미는 등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마을로 꾸며 나가고 있다.
젊은 관광객들이 많았다.
푸른 바다에 비친 햇살에 눈이 부셨다.
아마도 눈이 부셔 딸내미가 눈을 감은 듯
내가 셀카를 찍는 데 뒤에서 두 분이 똑같은 손 모양으로 나름 작품을 만들었네.
이건 다른 포즈
가파른 절벽에 조성된 마을이다.
조그맣고 조용한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창가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있어 우리는 안쪽으로 앉았다.
차와 작은 케이크를 한 쪽씩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시내 남포동으로 이동했다.
윤아가 '낙곱새' 를 먹자고 했다. 낙곱새는 '낙지+곱창+새우'를 의미한단다.
맨밥이 따로 한 그릇씩 나와 요리된 낙곱새를 밥에 넣고 비벼서 먹게 되어 있었다.
그런대로 먹을만 했으나, 곱창이 좀 질겼다.
남포동 거리에서 윤아가 찍어준 사진
이 거리에서 두 여자에게 지갑 좀 털림...
렌트카를 반납하고 부산역으로 나왔다.
와이프는 역사 상가에서 아들네 줄 것까지 오뎅 두 봉지를 샀다.
차 안에서 두 분은 오뎅을 들고 계시는데,
앞 좌석에 앉은 나는 스마프폰을 하고 있었네.
저녁 8시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1박2일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딸내미 덕에 전에 가보지 않은 곳을 가고,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맛본 여행이었는데,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했기에 소중하게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