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①
2019년 1월 19일
오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구리 대학병원에 입원하신 사촌 누님 병문안을 하고 어머니를 고향집에 모셔다 드리고 11시가 넘어 강릉으로 행했다.
양평에서 여주까지는 교통 사정이 무난했으나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지체와 서행의 반복이었다.
점심식사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할까 했는데 와이프는 시간이 좀 걸려도 지난달 주문진 다녀오다 들른 진부 부일식당에서 먹자고 했다.
부일식당에 오후 2시가 조금 지나 도착했는데, 그 시간에도 손님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려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구수한 시골 된장찌개와 여기서 직접 만든 두부를 쓴 조림 그리고 밥상에 가득 깔리는 22가지의 산채 반찬이 약간 시장기를 느낀 우리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를 몰아 4시쯤 예약한 '골든튤립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 도착했다.
가는 내내 정 여사님은 잘도 주무셨다.
출발할 때 동네는 미세먼지가 극심하였으나 강릉은 비교적 공기가 깨끗하고 날씨도 포근했다.
호텔의 오른쪽 객실은 모두 바다뷰고 왼쪽은 경포호수뷰인데 체크인할 때 선택할 수 있었다.
와이프는 바다뷰를 원했다.
배정받은 11층 우리 객실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경포해변,
포근한 날씨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 겨울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짐을 풀고 해변으로 나왔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가지고 간 셀카 작동
집 나오면 무조건 신나는 정 여사님
셀카봉의 손잡이쪽을 모래에 묻어 세우고,
같이 앉아서 커플사진을 찍었다.
서서도 찍고...
여고시절로 돌아가신 정 여사님
우리가 하룻밤 묵을 호텔을 배경으로
해변 반대편 경포호 쪽으로 나왔다.
호텔과 호수에 비친 반영을 폰카로 잡았다.
전에 이곳에 와서 처음 보는 순간 우리가 이구동성으로 싱가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떠올리며 언젠가 꼭 와서 묵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이틀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싱가폴의 그 호텔처럼 옥상에는 크지는 않지만 풀장도 있다.
잔잔한 호수
여기서도 셀카로 커플 사진 한 컷
호텔에 들어와 내려다 보니 이미 날이 어두워졌는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리는 등 밤바다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올 때에는 저녁으로 복어회를 먹자고 했는데, 점심을 너무 늦게 먹고 와이프가 속이 좀 불편하다고 해서 호텔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과 맥주로 간단히 때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경포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