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유럽 2개국 여행⑥]스위스 인터라켄

여기산 2014. 8. 15. 17:08

    2014년 8월 7일, 융푸라우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어쩌면 이번 여행지중 하이라이트가 이곳이 아닐까?

융푸라우는 '젊은 처녀'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름 때문인지 사나운 바람이 불고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그 고운 얼굴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재수가 좋았는지 정상에 올라갔을 때 아주 청명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 만년설을 감상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한라산, 지리산도 못 올라가 본 내가 백두산보다 800M나 더 높은 곳에 올라가 보았으니, 그리고 한여름에 원없이 알프스의 만년설을 밟아 보았으니 ...
그렇지만 고도차 때문인지 위에 있는 3시간동안 내내 머리가 띵했다.

 

가이드 윤아씨가 직접 만든 가이드 북

 

융프라우 열차가 출발하는 인터라켄 오스트역 플랫폼에 나왔다.  손에는 열차표 살 때 공짜로 준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 을 들고,

 

열차 안에서, 윤아 역시 한글로 된 기념 여권을 들고 한 컷

 

기념 여권 내에는 한글로  융프라우 철도 개발 역사, 관광 가이드, 증명서 등이 기록되어 있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모습, 딸내미 ! 알프스 소녀 같다.

 

눈을 뗄 수 없는 전원의 아름다움

 

중간역에서 내려 기념사진 한 컷,
올라가면서 열차를 두 번 갈아탄다.
갈아탈 때 10~15분의 여유시간이 있어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이 산악열차는 전기로 운행되며 두개의 레일 사이에 톱니레일(랙)이 있어 미끄럼없이 경사로를 오르고 내릴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올라갈 때 중간역까지 타고 온 열차와 포즈, 이 열차는 다시 내려갈 손님을 태우고 내려가는데 이 구간을 왕복한다.

 

중간역에서 밖으로 나와 경치를 즐기고 다음 열차를 탔다. 열차는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그런데 왜 내 배가 나온 것 같이 보이냐 ?

 

대한민국 최고 미인, 최고 모델의 우아한 폼

 

이번 여행에서 우리 가족 사진 찍는 포즈가 그런대로 다양해진 듯...

 

 

 


다시 열차에 승차, 차창 밖으로 시선 고정, 그리고 탄성

 

다음 중간역에서,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니 옷을 하나씩 더 걸쳤다.

 

융프라우역에 다다르는  마지막 코스는 거의 터널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어 밖의 만년설을 구경할수 있으로 해 놓았다.

열차는 5분 정도 정차하는데 승무원이 전원 탑승여부를 밖에서 확인하고 출발시킨다.

 

드디어 펼쳐지는 알프스 만년설

 

 

중간 터널 전망대  3,160 m 표지판

 

드디어 융프라우역,
3,454 M,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열차역, 8개 언어로 환영한다는 글이 씌여져 있다.  당당히 "환영합니다." 도 그중 하나.

일본어,중국어 보다 위에 있네. ^^


세번의 열차타는 구간의 마지막 구간은 대부분 터널로 이루어져있다. 1893년 터널을 뚫어 톱니바퀴 철도를 놓겠다는 구상,1896년 착공, 1912년 완공.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길래 그 옛날 후세의 관광자원을 위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당시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덕분에  인터라켄 인구 5,500 명중 90%가 이 융푸라우 관련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10%만 목축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에 있는 대합실, 관광객들로 가득찼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융프라우 정상에서 신라면을 먹을 줄은 ~~^^
이 곳에서 한국관광객은 신라면 먹는게 필수 코스, 미리 물을 부어 놓았는지 퉁퉁 불었다. 그래도 꿀 맛

가격 무척 비싸다. 컵라면 한 개 우리돈으로 8,700원 , 생수 작은 것 5,000원 정도, 우리는 다행히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무료 ~~^^

 

3,571 M 전망대 _ 유럽의 꼭대기(TOP OF EUROPE) 라고 씌여져 있다.

 

행복한 두 모녀

 

그리고 나 까지

 

멋지다는 감탄사만 나왔다.

 

얼음궁전 입구

 

 

아이, 추워 ~~

 

꼭 맥주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 아빠, 사랑해 " 라고 외치고 있겠지 ~~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눈 선물을 보내다.

 

한국인 관광객한테 좀 찍어달라했더니 몇번을 시키는지, 배낭 메고 뛰느라 혼났다.

 

 

 

스위스 국기와 함께

 

윤아, 높이 날았네.

 

폼 한번 잡아보는 정여사님

 

우리 중에 윤아가 제일 높은곳에 올라갔다.

 

 

내려오는길에 저런 폭포가 78개 있다고하네.

 

내려오는 열차, 윤아 좀 피곤해 보임

 

인터라켄 오스트역에 내려와서

내려올 때는 비가 좀 내리고 있었다.

 

역 앞에 있는 대형 마트에 들어갔다. 여자들은 마트에만 들어가면 좋아해 ~~

 

상점에 전시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스위스 기념품들

 

드디어 찾은 식당

 

저녁 식사, 퐁듀 ~

저거 먹을려고 식당찾아 삼만리 헤맨 생각하면 !

 

이틀간 우리의 보금자리,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세명이라 트리플룸을 예약해야 했는데, 트리플룸이란게 별게 아니라 더블 침대에 보조 침대 하나 더 들여 놓은 것. 매일밤 그 보조 침대가 내 자리,  혼자 자니 더 좋네.

 

하루 마감은 호텔방에서 시원한 스위스 맥주 한 캔씩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