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책]백년 동안의 고독

여기산 2018. 11. 11. 21:21

       2018년 11월 11일

 

     서명 : 백년 동안의 고독,  저자 : G.마르케스, 번역 : 안정효


     콜롬비아 작가 G.마르케스의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이다.

우리와 지구 반대편인 라틴 아메리카의 '부엔디아'라는 가문의 백여 년에 걸친 이야기인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변혁기의 시대적 배경을 다룬 소설이라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마콘도 마을을 일군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멜키아데스라는 집시가 가져온 신기한 신세계의 물건에 정신 팔리게 되는데,

이렇듯 순수하고 원시적인 마을은 점차 현대 문명과 그 제도의 침투를 받으면서 변화하고 몰락해 간다.

5대의 걸쳐 등장하는 자손들에게 선조의 이름을 자꾸 따서붙여 인물이 혼동되어 소설을 읽으면서 책 맨 앞에 있는 '부엔디아 집안의 가계도'를 계속 들쳐보아야했다.

보수파와 자유파의 전쟁, 전기와 기차의 등장, 미국 자본에 의한 바나나 농장, 부당한 근로조건에 항의하는 3,000여 명 노동자들의 대학살 그리고 국가적인 은폐와 프랑스로의 유학 등에서 그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근친상간에 의하여 돼지꼬리 달린 아기가 출생하고, 이 집안은 완전히 소멸하는 것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마술적 리얼리즘은 이 소설을 더욱 신비스럽게 느끼게 하는 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