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피엔스
2018년 7월 21일
서명 : 사피엔스, 저자 : 유발 하라리, 옮긴이 : 조현욱
2개월 전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고 꼭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저자 또한 이 책을 집필하는데 총균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0만년 전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현재의 인간종)가 그 당시 존재했던 최소 6개의 호모(인간종) 중에서 어떻게 승자가 되었으며, 7만년 전의 인지혁명, 만이천년 전의 농업혁명 그리고 500년 전의 산업혁명을 통하여 '상상의 질서'인 종교,제국 등 공동체를 어떻게 이루었는가를 흥미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사피엔스의 눈부신 약진이 지구촌 다른 생명체에게는 재앙이 되었으며,
수렵채집민에서 가축화,작물화를 통해 농경사회로 진입하고,급속한 인구 증가,부의 증대를 통해 눈부신 현대 사회를 이룬 사피엔스가 정말 그 옛날 수렵채집민보다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50년 전부터 시작된 정보혁명은 과연 사피엔스에게 어떤 세상을 열어줄 것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사피엔스의 행복론과 삶의 의미에 대하여도 지면을 할애했다.
그리고 지구 전체의 행복을 평가할 때 인류만의 행복을 고려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설파했다.
그리고 행복의 관건은 '의미에 대한 개인의 환상을 폭넓게 퍼진 집단의 환상에 맞추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끝으로 생명공학,사이보그공학 등 첨단 과학이 초래할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의 후손은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종일 것이며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다고...
책을 감싼 붉은 띠지에 씌여진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인간이 신을 발명할 때 역사는 시작되었고,
인간이 신이 될 때 역사는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