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문화,예술공연

반고흐 미디어아트전

여기산 2018. 3. 18. 17:40

     2018년 3월 18일

 

    어제 토요일은 늦은 시간까지 각자 바빴는데, 

오늘은 교중미사를 드리고 다른 약속들이 없는 한가로운 휴일이었다.

동탄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왼쪽 건물에는 베이커리 명장이 만드는 빵을 파는 매장이 있고 오른쪽은 3층까지 카페인데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보통 여기서 산 빵을 곁들여 차를 마신다.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을까?

 

 

모녀는 나오면서 가지고 올 빵을 좀 샀다.

 

 

카페에서 나와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오산시립미술관을 찾아갔다.

'반고흐 미디어 아트전'이 열리고 있는 곳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딸내미가 찍어 준 사진

 

 

2층에서 4층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각 층에서 해설사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었다.

오른쪽은 고흐의 대형 부조 흉상

  

 

 

 

딸내미가 찍은 사진인데 무슨 포즈였던지?

 

 

인정받지 못한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감자먹는 사람들(1885년)' 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도 있어 작품 속에 앉아 사진을 찍고 만져 볼 수도 있었다.

 

 

딸내미는 초상화를 열심히 감상 중이었네.

 

 

'론강에 비치는 별빛(1889년)',

이 작품을 그린 후 고흐는 후원자인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타라스콩이나 루앙까지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중략)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어쩌면 고흐는 이 작품을 그릴 즈음에 이미 걸어서 별까지 가기를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생각했는가 보다.

고흐는 1년 뒤인 1890년 37세의 나이에 권총으로 자살했고 동생 테오는 이듬해에 병사했다.

우리는 웃으며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지만, 고흐는 참 힘겨운 인생을 살았다.

생전에 단 한 편의 작품이 팔렸단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고흐의 방 세트장에 걸터 앉았다.

원 작품명은 '아를에 있는 고흐의 침실(1888년)'이다.

이 작품에 대하여 고흐는 테오에게 쓴 편지에 "이 그림은 내가 강제로 휴식을 취할 수 밖에 없었던 데 대한 일종의 복수로 그렸다." 라고 썼다.

고갱과의 갈등이 있었고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잘랐던 그 즈음에 그린 그림이다.

 

 

 

'밤의 카페테라스(1888년)' 세트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과 함께 고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밤을 표현했다는 것이란다.

고흐와 고갱이 매일 살다시피한 장소다.

 

 

 

 

저녁 전에 집에 일찍 돌아와 쉬었다.

세 식구가 함께 한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