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가족여행①]한반도지형/영월시장
2015년 5월 23일
지난 월요일 우리 가족 카톡방에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로사마님(와이프) : "토요일 우리 가족여행 갑시다."
리디아(딸) : "아빠는 어디 가신다면서 ?"
로사마님(와이프) : "아빠 토요일 약속이 취소되어 당일치기 여행은 가능"
제노비오(아들) : "토요일만요? 좋아용 ~"
이렇게 와이프는 나의 토요일 친구모임이 취소된 틈을 타 재빨리 가족여행을 잡아버렸다.
여행장소는 석가탄신일까지 낀 3일 황금연휴에 어디를 가도 교통정체가 극심할 것이기 때문에 전에 TV에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는 '한반도 지형'이 있는 강원도 '영월'을 택했다. 경부,영동,서해안 고속도로 라인은 무조건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거기는 아이들이 이미 다 가 본 곳이란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바꿀까했는데 아이들이 그냥 가자고 했다.
여느 여행 때와 같이 집 근처에서 김밥 네 줄을 사서
8시반에 출발하여 11시반에 영월 '한반도 지형' 주차장에 도착했다.
고속도로든 국도든 지체되는 구간이 많아 170 km의 거리를 3시간이나 걸렸다.
주차장에 있는 한반도 지형에 대한 안내판,
한반도 지형이 있는 곳의 행정 구역은 '영월군 한반도면 선암마을'이다.
주차장에서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는 산길로 15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지형을 신기하게 꼭 빼닮은 땅덩어리를 내려다보며 감상하고 있었다.
영월 한반도 지형은 서강(西江)의 샛강인 평창강(平昌江) 끝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이 강물이 영월읍에서 동강(東江)과 만나고 굽이굽이 고향 양수리까지 흘러가는 남한강이 되는 것이다.
가족 사진을 찍었다.
사이좋은 오누이
평생 지금같이 서로 챙겨주며 살아라.
우리도 찍고,
부자지간(父子之間)
밑으로 조금 내려와서 다시 가족사진을 찍었다.
역시 사진은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야...
이정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모자(母子),부녀(父女)가 손을 잡았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 인기였다.
점심을 먹으러 읍내 시장으로 갔다.
먹거리장터에 같은 종류의 음식을 파는 많은 음식코너가 있었는데, 호객행위는 전혀 없었다. 아마도 이 시장의 규칙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묵뚝뚝하다.
먹음직스러운 메밀 전병
녹두전,메밀부친개
TV에 소개된 적이 있는 집이란다.
여기는 이분의 며느리,동서가 음식을 하고 남편분이 돕고 있었다.
메밀전병,메밀부침,녹두전,옥수수 올챙이국수 등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시장내에 있는 우리나라 3대 닭강정 집이라는 곳을 들렸다.
종윤, 두 상자를 사서 나오고 있다.
한 상자는 차 타고 다니면서 차 안에서 다 먹었다. 나머지 한 상자는 예비 며느리한테 선물할 것,
전에 왔을 때도 여기서 샀다고 한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이 여기서 영화를 찍었나보다.
윤아가 와 보았다는 시장 바로 옆의 골목길을 방문했다. 200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에 선정되었다는데 '지붕없는미술관 요리골목' 이라고 한다.
시인 안도현의 시비
골목 좌우에 있는 간판들이 특색이 있었다.
가게 벽에 그려진 재미있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