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철학이 필요한 시간
2017년 10월 11일
서명 : 철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 강신주
화성상공회의소 인문공부 제 5강 강사 강신주 교수의 저서를 읽었다.
이 책을 드는 순간 철학책이라곤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어 거부감부터 들었는데
이 책은 동서고금의 철학자 48명의 저서에서 발췌한 글을 알기 쉽게 해설하면서 저자의 주관적 관점을 서술하고 있어 짧게 짭게 부담없이 읽으며 넘어갈 수 있었다.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이란 부제가 붙어 있듯이 철학 서적이라기 보다는 인문학 서적으로 볼 수 있다.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많았으나 많은 철학자들의 얘기라 짧게 요약할 수 없는 것이 나의 한계...
그러나 이왕 주어진 인생,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자신을 항상 새롭게 하면서 타인(他者)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삶의 현장에서 기쁨과 유쾌함을 지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할 것을 저자는 주문하고 있다.
결국 최선을 다하여 활짝 핀 꽃과 같은 인생을 살아 마지막 날에 "정말 멋지기 살다 간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책 사이에 "누구에겐가 선물을 했을 때는 그 선물한 사실을 완전히 망각해야 진정한 선물이다." 라는 구절이 머리에떠오른다. 그렇지 않으면 뇌물이라는 얘기.
[2017.10.10 강신주 박사 강의 모습] 강신주 교수, 아주 모시기 힘든 강사란다.
강의 제목은 '현대 철학의 속앓이' 였다.
요즘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오늘 강의를 위하여 담당자가 자택까지 가서 직접 가서 모셔 왔다고 한다.
무게있는 철학자의 엄숙한 등장을 예상했는데 염주같은 두 줄 목걸이를 목에 걸고 검은색 간편복으로 강단에 나타나 의외였다. '철학계의 돌직구' 란 별명처럼 거칠지만 거침없는 언변으로 3시간 동안 철학과 인문학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했다. 강의 내용을 녹음했는데 나중에 다시 들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