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책]노르웨이의 숲

여기산 2017. 3. 21. 08:24

      2017년 3월  20일


     서명: 노르웨이의 숲,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요즘 서점에 가면 일본 작가의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중 최고는 역시 최근에 신작 '기사 단장 죽이기'로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의 책을 한번 읽어 보고 싶어 선택한 책이 이 '노르웨이의 숲'이다.

1987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이 책은 당시 62만부가 팔리면서 하루키신드롬을 낳았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37세인 주인공 '나' (와타나베)의 20여 년 전인 만19,20살 때의 연애담을 엮은 소설인데,

친구의 자살로 시작하여 그 친구의 여자 친구인 '나오코' 와의 사랑, 정신 요양병원에 입원한 그녀 그리고 그녀의 요양병원 동료인 레이코와의 대화 그리고 편지들...

결국 나오코도 자살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나'는 더할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떨어지고, 그 후 나이 많은 레이코의 도움으로 회복되는 듯하지만, 대학 여자 친구 미도리와의 통화 중 자신의 위치를 상실하고 있음을 느끼며 소설은 끝난다.

젊은 날의 초상, 상실,아쉬움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런 내용이 나이 60이 다 되어서도 공감이 될까하는 생각으로 읽었지만,

정교한 심리의 묘사, 수채화같은 환경의 설정에 빨려 들어 빠른 시간에 읽어 버릴 수 있었다.

어쩌면 나는그 시절 꿈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기 때문일지도...

또 한가지, 소설의 시점이 1969년으로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인데 그 시대 일본사회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성개방풍조,13살 짜리 어린아이의 레즈미언 얘기 등 성문화에 대한 묘사도 많았는데 참 놀라운 점이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비틀즈의 곡 '노르웨이의 숲' 을 인터넷 검색하여 들어 보았다.

비틀즈의 가장 위대한 앨범으로 평가받는 'Rubber Soul' 에 들어 있는데, 조지 해리슨의 시타르 연주를 비롯해서 클래시컬한 멜로디, 초현실주의적인 실험성이 한데 어울어져 신비감을 더해 주는 음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