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흑산도여행①]홍도
2016년 11월 26일 ~ 27일
와이프와 딸과 주말을 이용하여 홍도와 흑산도 여행을 했다.
몇 년 전에도 예약을 했다가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출항이 취소되는 바람에 여행이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기회를 만들었다.
고속열차로 목포까지 가서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1박2일 여행을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다.
이 여행상품은 용산역에서 출발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광명역에서 열차에 승차했다.
이번 여행에도 동네에서 김밥을 사서 열차 안에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목포역에 11시 15분 쯤 도착하니 여행사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승합차로 목포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한 뒤 대략적인 일정 설명이 있었고, 오후 1시까지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 주어졌다.
오후 1시에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하여 선착장으로 나왔다.
비가 좀 내리고 있었다.
홍도까지 2시간 반이 걸렸다.
우리 좌석은 맨 앞자리여서 다리를 뻗을 수도 있어 편했다.
시속 60km 정도의 속력이라는데 빠르게 느껴졌고, 파도도 높지 않아 편안했는데, 윤아는 먹은 간식 때문인지 멀미를 좀 했다.
드디어 홍도에 도착했다.
행정구역 명칭은 전북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다.
역시 현지 가이드가 나와서 숙소로 우리를 안내했다.
숙소는 작은 온돌식 방으로 되어 있는 여관(이름은 '모텔)이었다.
언덕배기에 고만고만한 여관들이 여럿 있었다.
짐을 풀고 어둡기 전에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현재 전체 3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번 주 관광객이 700여명 들어온단다.
성수기에는 2,500명이 들어오기도 하고,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한다.
딸내미가 사진 찍으라는 말에 나를 끌어안는 마님,
쑥스러워. . .
마을 주 도로에는 보도블록이 깔려 있었다. 물론 인도(人道)다.
차량이 없기 때문에 차도(車道)는 불필요.
선착장부터 시작해서 평평한 길도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걸으며 내려다 본 마을 풍경
물이 무척 맑아 보였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다.
아마도 이 학교 교정이 이 섬마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일거란 생각을 해 보았다.
홍도의 산인 깃대봉(368m) 전망대까지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날이 어둡기 전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닐 것 같아서 우리는 오른쪽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탐방로로 올라갔다. 계단으로 되어 있는 600m 정도의 거리였는데 가는 길가에 동백나무들이 많았다.
비가 계속 내려 좀 미끄러웠다.
도중에 포즈
선착장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혼잡했다.
우리도 셀카봉을 꺼냈다.
섬에 많은 이 홍갈색 바위 때문에 섬 전체가 석양에 붉게 비치기 때문에 옛날에는 '홍의도(紅衣 島)' 라 불리웠고 지금은 '홍도'가 되었다고 한다.
산 정상 깃대봉으로 가는 등산로다.
마을의 반대편인 몽돌해수욕장 쪽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횟집이 네 곳 있는데 오늘 저녁은 여기서 먹기로 했다.
홍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해수욕장 선착장이다.
저녁 먹으러 들어 간 횟집
우럭회 한 접시와 소맥 한 잔으로 우리는 홍도에서의 만찬을 즐겼다.
백반은 기본으로 여행사에 지불한 비용에 포함되어 있었고, 횟값은 별도로 지불하게 되어 있었는데, 다른 여행객들도 모두 회를 주문하는 분위기였다.
숙소 앞에 노래방이 하나 있었는데, 일찌감치 단체 여행객들이 차지한 듯하고, 그 외에는 시간을 보낼 시설들이 없는 듯했다.
가이드 말대로 거리에는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았고, 주민들은 자기 집으로 여행객들은 숙소로 들아갔는지 마을이 조용했다.
우리도 일찌감치 자리에 드는 일 외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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