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경북 영주②]소수서원/선비촌/무섬마을

여기산 2016. 11. 14. 21:59

     2016년 11월 12일 


    부석사를 나와 얼마 떨어져 있지않은 '소수서원'을 찾아갔다. 

소수서원(紹修書院)은 풍기군수였던 신재 주세붕 선생이 고려말 유현인 안향(安珦)선생의 연고지에 중종37년(1542년) 사묘(祠廟)를 세워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다음에는 학사(學舍)를 건립하여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사진은 소수서원 내에 있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



경렴정(景濂亭)이라는 정자

 

소수서원의 중심건물인 강학당(講學堂)이다.

유생들이 모여서 강의를 듣던 곳으로 교실의 역할을 하던 곳이다.

 

창건시 이름인 '백운동' 현판이 걸려 있었고,

 

현재 이름인 '소수서원' 현판은 강학당 안쪽에 걸려 있었다.

퇴계 이황 선생의 건의로 명종이 친필로 사액(賜額)한 현판이라고 한다.

 

한복을 차려입은 연세 지긋한 학생(?)들이 실제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회헌 안향 선생을 비롯한 여러분의 초상을 봉안한 '영정각(影幀閣)' 

햇살이 따뜻했다.


영정각 안에 모셔진 안향 선생의 초상

 

학구재(學求齋)와 지락재(至樂齋)

서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유숙하던 곳 


소수서원 안쪽에서 죽계교로 개울을 건넌 곳에 '선비촌'이 조성되어 있었다. 

고택숙박체험,전통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해 놓았다.


선비촌 어느 고택 담장에서 마님 포즈

 

고택구경을 하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여기서 영화도 많이 찍었는가 보다.

 

탁청지(濯淸池) 

다시 소수서원으로 돌아왔다.

탁정지는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만들어진 연못이다.

연못 옆에 있는 벤치에서 한동안 앉아 쉬면서 가지고 온 간식을 먹었다.


취한대(翠寒臺)

죽계천을 따라 조성된 오솔길을 걸어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곳에 있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명명했다고 한다. '푸른 연화산의 산기운과 맑은 죽계의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 는 뜻이라고 한다.


죽계천의 가을

 

징검다리를 건너와서,

 

폼을 한 번 잡아 보았다.

 

학자수림(學者樹林)이라는 솔밮

 

소수서원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무섬마을'에 도착했다.

반남 박씨,선성 김씨 집성촌인 이 마을은 삼면을 휘감아 도는 내성천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과 얕은 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색창연한 50여 고가(古家)가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어 한가로운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내성천 외나무다리는 이곳의 명물


우리도 건너 보았는데, 뒤에서 보니 와이프 다리가 좀 떨리네 . . .

  

다 건너와서 안도감에...

 

다른 여행객에게 부탁해서 커플사진을 찍었다.

 

다리 건너기 체험을 마치고 마을을 둘러 보았다.

 


무송헌종택(無松軒宗宅)

 

 

만죽재(萬竹斋)고택이다. 이 마을 입향시조인 반남 박씨가 1666년(조선 현종 7년)에 지은 집이란다.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이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어둑어둑해질 무렵 무섬마을을 출발하여 8시쯤 동네에 무사히 도착했다.

마님께서는 많이 피곤하셨는지 아니면 내가 운전을 잘 해서인지 오는 내내 주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