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제주도여행②]한화아쿠라플라넷/오설록/서커스월드/마마뜰
2016년 10월 7일
둘째날 아침부터 비가 좀 내렸다.
기상예보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되어 있어 오전에는 절물휴양림이나 사려니숲길에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오후에 아쿠아리움 구경을 시켜드리기로 했는데, 순서를 바꿔 먼저 아쿠아리움을 방문했다.
아쿠아리움은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었다.
오늘 아침식사도 리조트내 부페를 이용했는데, 잘 드셨다.
오늘은 부모님께 한복을 입혀드리고 좋은 곳에 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 드리고 싶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다니...
우선 콘도 거실에서 한 컷 찍어 드렸다.
역광이라 어둡지만, 발코니에서도 한 컷
한화 아쿠아플라넷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들어가서 대형 가오리가 달려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쿠아리움 입구에서
이곳이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이란다. 수조 용적량이 1만 800톤에 달하는 월드 클래스급 초대형 해양종합문화시설로써, 전시생물 450여종 4만5천여마리의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2012년 개관했단다.
사진 찍을 때 기쁨조 두 사람이 부모님을 웃으시게 만들었나보다.
흐뭇한 표정을 지으셨다.
아쿠아리움을 보기 전에 지하 2층에서 열리는 오션아레아 공연을 보았다.
조명과 영상과 연기자들이 물과 어우러지는 스토리있는 공연이었다.
청중과 함께하는 물개쇼도 있고,
글라이맥스는 역시 돌고래쇼다.
사진은 힘차게 뛰어올라 공중에 매달려 있는 공을 터치하는 돌고래들
공연을 보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아쿠아리움으로 입장했다.
나선형 통로를 지하 2층까지 내려오면서 관람하게 되어 있었다.
일본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을 벤치마킹한 듯 했다.
해마들
이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인 초대형 수족관에서 부모님께서 수많은 물고기떼를 신기한 듯 보고 계시다.
수족관이 터널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헤엄치는 대형 가오리의 배를 올려다 볼 수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터널형 수족관에서
아쿠아리움 들어오기 전에 어머니를 위하여 휠체어를 대여했다.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었다.
한사코 사양하셨지만, 오늘 하루 여기저기 다니실려면 꼭 타셔야한다고 말씀드려 대여했다.
경사로가 많은 곳이라 대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 6,000톤까지 해수를 수용할 수 있는 메인(Main)수조는 2만 7천마리의 어류를 관람할 수 있는 초대형 수조다.
수조앞면(가로23mX세로9mX두께620mm)에서 바라보다보면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츄라우미 수족관처럼 대형 고래상어는 볼 수 없었지만, 시설은 그에 못지 않았다.
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다행히 비가 멎어 있었다.
아쿠아리움 뒷편의 경치도 좋은 듯해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뒷편으로 나오니 푸른바다와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와이프가 어머니 머리에 선글라스를 걸치시게 하고, 아버지 손을 강제로 어머니 손에 겹쳐 잡으시게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두 분이 모처럼 크게 웃으셨다.
아버지는 멀리 바닷가까지 나가셨다.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는 앉아서 기다리시고...
아버지를 모시고 바람이 심한 곳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번에는 여동생이 아버지를 모시고,
아버지께서는 사진 찍는 걸 마다하지 않으신다.
정 모델께서 독사진도 한장 찍어 달라시네.
다시 아쿠아리움으로 들어와 점심식사를 하고 나왔다.
오후 5시에 서커스월드에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좀 남을 것 같아 서커스월드에서 가까운 '오설록'을 방문하기로 했다.
오설록까지는 70km정도로 1시간 반 가량 걸리는 거리였다.
가는 길에 밀감상점에 들려 '황금향' 등을 사서 이번에 오지 못한 동생집 등에 택배로 부탁했다.
오설록에 도착했다.
서커스 공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티 뮤지움에는 들어가지 않고 녹차밭 근처에서 기념사진만 찍기로 했다.
마침 푸른 잔디밭에 멋진 의자가 놓여 있어서 이용했다.
역시 와이프 성화에 어머니 손을 잡으신 아버지, 두 분 좋으신 표정이시다.
단체사진도 찍었다.
부모님과 여동생
이번에 여동생이 같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부모에겐 딸이 최고지 ...
우리 부부도 멋지게(?) 폼 잡고 한 장 찍었다.
동생이 사진을 찍으려는데 와이프가 갈대 한 포기를 급히 가져다 주면서 잡고 찍으란다.
이래서 한 번 웃고...
녹차밭에서 하트를 날리셨다.
이제는 며느리가 시키는대로 잘 따라 하셨다.
공연시간이 되어서 서커스월드에 모셔다 드렸다.
집에서 예매할 때 표가 3장 밖에 남아 있지않아 우리 부부 것은 사지 않았다.
작년 회사 야유회로 여기에 와서 본 중국 기예 쇼와 비슷한 것 같아 세 분만 보시게 했다.
공연하는 한 시간 동안 주차장에서 기다리기가 무료할 것 같아 근처 카페를 스마트폰을 검색하여 찾아갔다 .
퀼트 등 수공예품을 같이 판매하는 아기자기한 카페였다.
주위에는 너른 메밀밭이 있었다.
저녁은 서귀포 바닷가에 있는 횟집을 검색하여 찾아갔다.
아버지께서는 유난히 회를 좋아하신다.
참돔회 1.5kg을 시켜 너무 많아 남을 줄 알았는데 다 드셨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8시가 넘어 식당에서 출발했다.
한라산 왼쪽으로 1100고지를 넘는 1100도로는 급커브의 연속이었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칠흙같은 야간의 산악도로 주행은 신경이 많이 씌였다.
어머니께서는 뒤에서 내내 마음 졸이며 앉아 계셨던 듯,
언제나 긍정적인 정신의 소유자이신 아버지께서는 느긋하게 코까지 고시며 주무시고...
9시반쯤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동영상]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여동생이 동영상촬영으로 되어 있는줄 모르고 찍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