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주인공없는 생일 파티

여기산 2013. 10. 24. 07:51

    2013년 10월 24일 

 

   오늘 아들 종윤의 스물여섯번째 생일날이지만,

주인공이 이번주 교육출장차 울산에 내려가 있는터라 나도 퇴근후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는데...
딸내미가 빨리 집에 오라고 성화다.
그러나 하던 운동 마저하고 10시도 넘어 느긋하게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딸내미가 쫓아나와 고깔을 씌운다.
"웬 고깔? 주인공도 없는데,"
딸내미 왈, 오빠 낳느라 고생했으니 오늘은 아빠,엄마가 주인공이란다.

속으로 "나는 고생한 일 없는데... 애 날 때 옆에 있지도 않았거든 " 하면서
딸내미가 시키는대로 집사람과 케잌의 촛불 26개에 불을 붙인다음 불어 끄고 사진 포즈 잡고 ...
아무튼 딸내미 덕에 어젯밤 얼굴에 주름살 팍 잡히도록 실컷 웃었다.


그나저나 주인공 아들 녀석은 동기들과 울산시내 나간다고하던데 밤새 퍼 마실 것 같다.

 

어쨌든  바쁜 직장생활하면서도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 준 딸내미가 기특하다.

 

 딸내미가 준비한 조그만 치즈케익을 앞에두고 포즈  "아들, 생일 축하해 ~~^^ "

 

아침에 카톡가족방에서 출장가 있는 아들과 축하 문자를 주고 받았다.

 

딸내미가 자기 고깔까지 나에게 씌우고 장난을 친다.

 

마누라와 딸내미에게 웃음을 준다면 나 한번 망가지는 것 그리 챙피한 건 아니리 ~~

 

나중에 출장에서 돌아온 오라비가 기특하다고 용돈을 줬다고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