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북미권 여행

[캐나다 여행④]로키산맥

여기산 2016. 8. 9. 14:00

     2016년 8월 1일, 밴프/보우폭포/보우강/레이크루이스/에머랄드호수


     어젯저녁 캘거리에서 비행기를 내려 밴프국립공원내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밴프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은 캐나다 알버타(Alberta)주의 로키산맥 동쪽 비탈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1885년 캐나다 최초의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5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밴프 스프루스 그로브 인(Spruce Grove Inn)호텔, 산장같은 호텔이었다.

 

호텔이 있는 마을 전경, 조용하고 깨끗하다.

호텔 옆건물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이른 아침에 나오니 한기가 느껴졌다.

아침 기온이 섭씨 5도 쯤 되었다.


이곳은 북위 53도, 해발 1,500m에 위치해 있다.


버스를 타고 오늘 첫방문지인 보우강(Bow River)으로 이동했다.


밴프국립공원에 있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 로키산맥의 상징적인 호텔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888년 처음 세워졌으며 지금의 모습은 1928년에 스코틀랜드 고성의 스타일로 증축과 개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캐나다의 국립문화 보호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최초 지어질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이었다고 한다.

국립공원법에 의하여 국립공원내에서는 4층이상의 건축이 제한되는데, 이 호텔은 법 제정 이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초기 호텔 설립자의 동상,

130여전 서부개척을 위해 이곳에 진출한 이들이 천혜의 자연인 로키산맥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런 멋진 호텔을 지어 후세에 훌륭한 관광자원을 남긴 것이다. 대단한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다.


보우강가로 왔다.

보우폭포가 보였다.  낙차가 그리 크지않은 폭포였다.

보우강(Bow River)은 보우빙하(bow Glacier) 에서 녹아 흘러내려 밴프 국립공원을 관통하여 동쪽으로 흘러 허드슨만(Hudson Bay)으로 빠져나간다.


마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이란다.


조용한 수면이 아침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이 보우강은 로키산맥이 융기되기 전에 이미 물길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로키산맥보다 먼저 생성되었다고 안내판에 씌여 있었다.

또한 원주민들이 이 강 주위에서 활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채집했기 때문에 '보우강(Bow River)'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평온한  한 때를 보냈다.


폭포를 응시하는 ...


이곳은 또한 브래드피트 주연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의 배경이다.

익숙하게 보아온 멋지게 플라잉 낚시하는 광경의 저 포스터 배경이 여기란 말인지 ? (사진은 인터넷에서 캡쳐한 것임)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계속 해발 고도를 높혀가는 이동이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다.

귀로는 가이드를 설명을 들으면서 눈은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캐나다 여행은 자연관광이라고 한다. 빙하와 산과 물...

특히 남한 면적의 1.2배에 달한다는 이 로키산맥의 여행은 자연관광의 극치다.

 

위도상 북쪽인 이곳 산에는 소나무,전나무,가문비나무 등 침엽수가 주를 이룬다.

무한한 산림자원이다. 캐나다 국토에 있는 나무만 가지고도 전 국민이 먹고 살 수 있단다.

하긴 우리나라 100배 크기에 인구는 3천5백만명 밖에 안되니...

거기에 석유, 광물등 무한한 지하자원까지,

그리고 우리나라는 3면에 조그만 바다를 가지고 있으나 이들은 국토 3면에 태평양,대서양,북극해 세개의 대양을 가지고 있어 수산자원만 가지고도 전 국민이 먹고 살 수 있단다. 


해발 2,200m 이상의 알파인 지역에는 나무가 자랄수 없다고 한다. 수목 성장 한계선이다.

그리고 해발 1,700m에서 2,200m까지의 서브알파인 지역에서는 침엽수만, 그 아래에서는 활엽수도 자랄 수 있다.


산에는 아네모네,히야시스 등의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2주 후에는 고산꽃들로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에 도착했다.

캐나다 로키의 수많은 호수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수로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라고 한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도착해 있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네번째 딸인 '루이스 알버타'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고 한다.

왕족의 이름 뒤에는 아무것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호수 이름이 '루이스 레이크'가 아닌 '레이크 루이스'로 불렸다.

이곳 알버타주의 이름 역시 루이스 알버타에서 따온 것이다.

아마도 여기가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일 듯 ^^


저 앞 가운데 빅토리아 빙하까지의 직선거리가 7km, 빙하의 두께는 80m라 한다. 육안으로는 지척인 듯한데 상당히 먼거리다.

시간이 많은 여행자들은 트레킹으로 호수 건너까지 다녀온다고 한다.


유유히 보트타는 커플이 부럽다.

패키지 여행인 우리에게는 언감생심 불가한 일, 언젠가 다시 온다면 우리도 타보자고 이야기했다.


호수에는 맑은 날씨에 옥색(에메랄드) 빛을 띄는데, 이는 호수의 물속에 함유된 석회질 성분과 햇빛의 조화로 인한 현상이다.


옥색 호숫빛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들꽃이 아름답다.



호수 바로 옆에 있는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많은 사진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멋진 호텔이다.

아침에 본 스프링스 호텔과 더불어 국립공원법 제정 이전에 건축되어 높이 제한을 받지 않았던 단 두개의 건축물 중 하나다.


이렇게 날씨 좋은 오전이 가장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한다.

오후에는 해의 위치 때문에 차이가 있는가보다.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


폼 한번 잡아봤지...


마님은 나보다 자연스러워...


날씨가 조금 따뜻해진 것같아 두꺼운 스웨터를 벗고 앉았다.

지난달 제주도 가족여행에서 입었던 커풀룩이다.


인어공주 포즈다. ^^


루이스보다 예쁜 딸내미 ^^


빅토리아 여왕과 루이스 공주


'에머랄드 호수(Emerald Lake)' 로 이동했다.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 안에 있다.


역시 좋은 날씨에 여기에도 관광객들이 많았다.


보트를 빌려주는 곳인 듯하다.


호수 이름답게 여기가 더 진한 에머랄드 빛이다.


카페인 듯한 건물, 울창한 나무들 그리고 짙은 에머랄드 호수의 조화...


이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전부 코발트색일 것 같다.


보트 지나가기 전에 빨리 찍어야지...


같이 일행으로 오신 분들을 한국에서부터 동행한 인솔자가 찍어드리고 있다.

자매이신 듯한데 같이 다니시는게 보기 좋았다.



에머랄드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