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⑥]쉬자후이성당/귀국
2016년 5월 8일
상해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주일이므로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리고 귀국하기로 했다.
전철역 '쉬자후이역'에 내려 쉬자후이(徐家匯)성당을 찾아갔다.
모르고 갔는데 본당 건물은 올 6월말까지 대대적인 보수 공사중이었다.
이곳은 상해 주교좌 성당이다.
미사는 본당 옆 건물 1층과 2층에서 진행되었는데, 조금 늦게 갔더니 1층에는 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가 미사를 드렸다.
독일 베를린 성당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여성신자들이 미사포를 쓰지 않았다.
장궤할 때 바닥에 내려와 그대로 무릎을 꿇는 점, 평화의 인사를 할 때 합장한 두손을 흔드는 점등이 우리와 달랐다.
그리고 성가 두곡이 우리와 똑같은 것이 나와 반가웠다.
퇴장 성가를 할 때는 절반 가량의 신자가 성가가 끝나기 전에 이미 퇴장했다.
1층 성당
방문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사 전 성당의 모습 (인터넷에서 캡쳐한 이미지임)
1847년에 쉬자후이 묘지 북쪽에 '예수모임 장소'가 마련되었는데, 1904년~1910년에 이 성당이 신축되었다고 한다.
성당에서 가까운 쇼핑센터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딘타이펑(鼎泰豊)이라는 대형 식당이었다.
많은 요리사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만두를 빚는 모습이 유리창 너머로 보였다.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 우리도 이름을 적어놓고 20여분 정도 기다렸다.
식당 벽면의 대형 그림
넓은 식당이 손님들로 꽉 찼다.
만두 등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드디어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시간 계산을 세밀하게 하지 못해 공항까지 허겁지겁 달려 왔지만, 다행히 수속시간이 길지않아 무사히 탑승했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저녁 7시15분 무사히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그리고 기내에서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윤아 고등학교 절친을 우연히 만났다.
여행 떠나기 전 아들 내외가 준 돈 봉투, 요긴하게 잘 썼다. 고맙다.
윤아가 작성했던 일정 계획표
계획했던대로 정확히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이런 꼼꼼한 준비가 있었기에 무리없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몇달 공부한 중국어를 써 먹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느꼈으며,
김대건 신부님이 사제 서품 받은 성당을 가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또 한번의 해외 가족여행을 통하여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