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중화권 여행

[중국 상해③]주가각/난징동루

여기산 2016. 5. 10. 11:31

    2016년 5월 6일 오후

 

    예원을 나와 주가각(朱家角)으로 가기 위하여 전철을 타고 대세계(大世界)역으로 왔다. 

버스정류장을 찾아 버스에 탑승했다.

주가각은 상해시 외곽에 있는데,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고속도로가 좀 정체되었다.

 

버스에는 안내양이 타고 있었는데, 교통카드 같은 것을 가지고 탄 승객은 단말기로 결제를 받고 그렇지 않은 승객은 현금으로 받았다. 버스 안내양을 보니 불현듯 중고등학교 시절 만원 버스의 통로를 비집고 다니던 안내양 생각이 났다.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나른한 오후라 그런지 우리 가족 버스에서 내내 꾸벅꾸벅...

 

주가각을 찾아가는 길

 

주가각(朱家角)에 도착했다.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명청시대 만들어진 수향(水鄕,물의 동네)이다.

방생교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아마도 여기에서의 전망이 이곳 주가각의 하이라이트인 듯하다.

 

방생교에서 마님 포즈,

최근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물은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빨래하는 여인도 보였고 주택에서 생활하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유입되고 있는 듯했다.

 

딸내미가 커플사진을 찍으란다.

 

한동안 풍경을 즐겼다.

 

폼도 한번 잡아보고,

 

강을 건너왔다.

 

평일이라 그런지 배를 타는 관광객들은 없었다.

 

스타벅스에 들어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스타벅스 발코니에서 본 방생교, 좀 우중충한 날씨였다.

 

지류(支流)가 흐르는 곳

 

다리 위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있었다.

 

멋진 경치다.

  

배마다 등이 달려 있었다.

야간에 이 배들이 강을 오가면 장관일 것이다.

주가각 야경이 멋지다는데, 일정상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우리는 많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여기에 있는 내내 우리 코를 고생시켰던 취두부(臭豆腐)냄새, 두부를 소금에 절여 오랫동안 삭힌 것으로 말 그대로 썩은 두부다.

코가 맵다못해 아팠다.

이들은 이 음식을 맛있다고 먹는다는데...

푹 삭힌 홍어 먹는 느낌일까?

 

대(竹)로 만든 작품들을 파는 곳이다. 정말 정교하게 제작했다. 손재주가 대단하다.

 

시내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오늘 길에 광장에서 음악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여기저기 좀 넓은 공간만 있으면 춤 추기 위하여 사람들이 모여든다.

일종의 문화다.

중국 올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참 좋아 보인다.

 

난징동루(南京東路)에 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중국 전통음식인 '훠궈'를 먹었다. 1인당 한개씩의 샤브샤브용 스프가 나왔다.

각각 다른 종류를 주문했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한컷, 배경은 인조꽃들이다.

 

이 난징동루를 왕복하는 관광열차를 탔다. 편도 1인 5위엔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밤의 난징동루는 인파로 넘쳤다.

일반 차량은 통행이 되지않는 거리다.

 

명동같은 곳이다.

지난 연말에 갔던 방콕의 '카오산로드' 생각도 났다.

 

야경을 즐기며 놀다가 호텔로 돌아가기 위하여 전철역에 갔으나 우리가 타야하는 10호선의 마지막 열차가 막 떠난 뒤였다.

10시 30분이 막차시간이란 걸 미처 몰랐던 것,

택시를 잡기 위하여 거리에서 한참을 헤맸으나 헛수고...

결국 오토바이 뒤에 얹은 박스에 셋이 끼어타고 불안불안하게 호텔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건 물건 실어 나르는 오토바이...

사고는 없었지만, 해외에서 위험한 행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