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포항 가족여행③]죽도성당/마라도횟집/미하스카페/포항크루즈탑승

여기산 2016. 2. 15. 14:49

     2016년 2월 14일

 

    두번째날은 주일이기 때문에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우선 근처에 있는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린 다음,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올라가는 열차가 저녁 6시50분 출발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곳저곳을 다녀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성당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가장 가까운 '포항죽도성당'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묵은 '베스트 웨스턴 호텔', 전체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괜찮은 호텔이었다.

 

우리 객실은 7층이었는데 바로 아랫층에 식당이 있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옥외에서 식사하면 좋을 것 같았다.

 

호텔에서 보이는 바닷가 정자, 시간이 부족하여 직접 가 보지는 못했다.

 

오늘도 구름 때문에 화려한 일출을 볼 수는 없었다.

멀리 오른쪽으로 포스코 공장이 보였다.

 

식당 내부도 깨끗했다.

'죽도 성당' 에서 11시 교중미사를 드리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하고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왔다.

 

호텔에서 3km정도 떨어져 있는 '죽도성당'에 도착했다.

 

성당내부는 4각형이 아니고 다각형의 형태로 되어 있었고 2층에 성가대석과 신자석이 있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 컷

 

'포스코 역사관' 을 찾아갔으나 주말에는 열지 않는다고해서 건물 사진만 찍고 차를 돌렸다.

 

역사관 맞은편에 있는 포스코 건물

 

포스코 정문, 윤아가 차안에서 찍었다.

제철보국의 이념으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공장이다.

 

동해안 최대 상설시장인 죽도시장을 구경하려고 공영주차장 입구에 줄을 서 있다가 너무 지체되어 어제 렌트카 회사 직원이 추천해 준 두호동에 있는 '마라도 횟집' 으로 점심을 먹으러 왔다. 이 식당은 물회로 아주 유명한 식당이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인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최강 달인 물회'

메뉴 이름이 특이한데 아마도 출연했던 TV 프로 이름에서 따온 듯 하다.

전복,해삼,소라 그리고 기타 해산물이 들어간 물회다.

이 상태로 나오고 냉육수가 별도로 나왔다.

 

먼저 비빈 다음 육수를 넣는다.

 

별도로 나온 국수도 넣고 어느 정도 먹은 다음 밥도 말아서 먹었다.

두 여성분이 안 드신다고 해서 이 물회 하나에 회덮밥 하나만을 시켰는데 물회 맛 본 두분 숟가락이 자꾸 물회 그릇으로 넘어왔다.

결국 육수와 면을 추가로 시켜 부족하지 않게 먹었다.

윤아씨 왈, "대게보다 물회가 더 맛있네."

 

식사 후 윤아가 인터넷 검색을 하여 미하스(Mijas)란 멋진 카페를 찾았다.

Mijas는 스페인어인데 우리말 발음은 '미하스'라고 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에 있는 카페였다.

역시 손님이 많았다.

 

우리는 한동안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잘 드시는 윤아씨

 

햇살이 따사로운 발코니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오후들어 날씨는 좋아졌지만 기온은 어제보다 10도 정도 낮아 좀 쌀쌀했다.

 

나는 졸음오는 얼굴이었네.

 

마지막 행선지인 '포항운하관'으로 갔다.

포항운하는 2014년 초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 크루즈선을 운항하여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포항크루즈 운행 모습(인터넷에서 캡쳐한 사진임)

 

소형 크루즈를 탔다. 

크루즈 운행코스는 바다까지 나가는 A코스와 운하만 왕복하는 B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 짧은 B코스만 운행한다고 헀다.

 

12~13명 타는 작은 배였는데 운행하며 선장이 구수한 사투리로 코스에 대하여 안내해 주었다.

배는 투명 비닐로 바람막이를 설치해 놓았다.

 

셀카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셋이서도 찍고

 

항구쪽으로 나오니 갈매기가 많았다.

 

배안에서 새우깡도 팔아 갈매기에게 먹이주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운하 주변에는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공터가 더러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은 것 같았다. 

잘 개발되어 베를린의 슈프레강처럼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크루즈에서 내리니 세찬 바람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

며칠 포근했는데 예보대로 다시 한파가 몰려오고 있었다.

예정된 시간에 KTX역 앞 주차장에서 렌트한 차를 인계하고 매서운 바람에 쫓기듯 역대합실로 뛰어 들어갔다.

간단히 우동과 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광명행 열차에 올랐다. 

 

기대했던 포항여행을 무사히 끝냈다.

이번에도 가족이 함께한 여행이어서 좋았고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