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서지방 여행④]오사카/오사카성
2015년 11월 2일
오늘은 저녁 6시에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오사카성만 보고 공항으로 나가기로 했다.
오사카시는 전에 출장으로 두 번 왔었는데, 7년 전에 왔을 때 혼자 오사카성을 비롯한 시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았기 때문에 오사카성은 오늘 두번째 방문이다.
오사카(大阪)
인구 약 265만명으로 도쿄,요코하마에 이어 일본 3대 도시이며 일본에서 한국 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약30만명)이다.
아침에 일어나 우리가 묵은 '한신호텔' 21층 객실 커튼을 젖히니 오사카 시내 전경이 눈에 들어 왔다.
비가 좀 오고 있었다.
호텔 앞의 조형물
왼쪽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다.
호텔 길 건너에 있는 후쿠시마 전철역으로 나왔다.
오사카성 공원역에 도착했다.
대합실내 3면 윗쪽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전철역 바로 앞이 오사카성 공원이었다.
오사카성 공원 안내도
성 외곽에는 적군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한 해자(垓子)가 두 개 있는데 바깥쪽 해자는 폭이 굉장히 넓다.
한 쪽은 물이 별로 없었다.
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청옥문(靑屋門)이다.
성으로 들어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밑에 있는 7년 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니 오른쪽 수양버들이 많이 늘어져 있고, 이정표는 그대로인 것 같다.
왼쪽 나무도 그대로 있는데 좀 굵어진 것 같고...
그런데 인물은 배가 좀 나왔네.
7년전 똑같은 위치에서 찍은 사진
봄이었는데 그때도 날씨가 좋지 않았던 듯하다.
마님도 포즈를 취하시고...
드디어 오사카성 천수각이 가까이 보인다. 높이는 55M 인 8층 누각인데 최상층은 전망대, 1층에서 7층까지는 역사자료관이다.
마님, 저 멀리 혼자 올라 가시네...
일본을 통일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豊臣秀吉)에 의하여 1583년 처음 축성된 성이다.
이 천수각은 1665년년 낙뢰로 소실되고 오사카성내 건조물도 내전으로 1868년 많이 소실되었으나 천수각은 시민들의 기부에 의하여 1931년 재건되었다고 한다.
입장권을 사서 관람하기 위하여 안으로 들어왔다.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온 듯하다. 예전에 우리가 입던 것과 유사한 교복을 입고 있다.
3,4층은 역사관인데,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촬영금지로 되어 있었다.
맨 윗층 전망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각층을 관람하게 되어 있었다.
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안전을 위해서인지 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직 단풍이 다 들지는 않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도요토미히데요시의 가계도
'1592년(56세) 1월 제1차 조선출병(朝鮮出兵)',1597년(62세) 제2차 조선출병' 이라고 씌여 있는데 이것이 1차,2차 임진왜란이다.
우리에겐 슬픈 역사다. 20일만에 부산에서 한양까지 뚫렸다니..
세상 돌아가는 것 모르고 분열만 일삼아 허약했던 민족에게 닥친 비극,
긴 세월이 지나도 또 반복하고 있으니...
일본은 똘똘 뭉쳐 있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들은 이 오사카성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군사들 미니어처, 똑같은 자세를 한 인형이 하나도 없다.
황금 치미(긴샤치) 모형 앞에서
뒤에는 황금색으로 채색된 호랑이 그림이 있다. 일본에는 없는 호랑이를 그려넣은 이유가 궁금했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처음 본 호랑이에 이들은 경외심을 느꼈을 것...
조선 호랑이는 이들의 무자비한 사냥으로 그 때 멸절되었다고 한다.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천수각 주춧돌 모서리에서, 마님이 아주 작아보여...
주춧돌은 윗쪽으로 올라가면서 좁게 쌓아져 안정감을 주었다.
이 큰 돌들을 어떻게 여기까지 운반했을까?
이 시대에 각 지방 다이묘들은 경쟁적으로 큰 돌을 이곳으로 보냄으로써 충성을 표시했다고 한다.
오사카성을 나오기전 마지막으로 다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철을 타고 덴노지(天王寺)로 와서 점심을 먹은 다음, 3시에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사카 공항으로 향했다.
이 크고 멋진 리무진 버스에 손님은 달랑 우리 두 사람 뿐, 맨 앞자리에 앉았다.
공항까지는 50분 정도 걸렸다.
이제 공항 탑승게이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셀카질...
이번 여행은 3일동안 푹 자고 잘 먹고 여유있게 다니니 힘들지 않았다.
갑자기 준비도 없이 떠난 3박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출발할 때 마음먹은대로 관광지 방문은 최소로 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여유있는 여행이 되었다.
그런대로 마님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풀린 듯하고...
한편으로는 떠나기 전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했더라면 덜 헤매고 비용도 조금 아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방문한 세 도시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