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일본 여행

[일본 관서지방 여행③]나고야/나고야성,노리다케의숲

여기산 2015. 11. 3. 12:01

     2015년 11월 1일

 

    신간센을 타고 나고야로 이동했다.    

나고야는 1986년 여름 출장으로 와 본 적이 있으니 29년만이다. 

그 때는 일을 마치고 가까운 도요타(豊田)시의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을 갔던 기억이 난다.

 

나고야(名古屋)

인구 약 230만명의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다.

중화학공업이 크게 발달한 도시이며, 중부지방의 행정·산업·문화·교통의 중심지로, 연간 2,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이 호텔에는 아침식사를 양식과 일식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흰쌀밥이 나오는 일식당을 택했다.

다른 식당들은 대부분 뷔페식인데 여기는 전통의상을 입은 젊은 종업원이 식사를 가져다 주고 밥도 직접 퍼 주었다.

음식맛도 그만이고 조용한 음악도 흐르고...

그야말로 제대로 대접받는 듯한 기분, 값이 얼만데..

와이프 흐믓한 표정

 

나고야로 가기 위하여 교토역으로 나왔다.

 

외국인을 위한 전용 안내소가 있어서 들어가 나고야 가는 열차편과 나고야에서 오늘 숙박할 오사카행 열차에 대하여 문의하였다.

무거운 짐도 있고 해서 신간선(우리의 KTX) 지정석 표를 끊었다.

일본 국내 교통요금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매우 비싸다.

교토에서 나고야까지 40분정도, 그리고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1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두명 총 24,000엔(22만원) 정도 들었다.

 

역사 철구조물이 인상적이었다.

 

 

열차를 타기 위하여 플랫폼으로 올라왔다.

 

신간선 열차가 도착했다.  

어깨 높이 정도의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드디어 탑승

 

우리 자리를 찾아 앉았다.

열차 내부는 우리 KTX보다 폭이 넓었다. 통로 양쪽으로 좌석이 각각 두 개,세 개씩 배치되어 있어 한줄에 5명(KTX는 일반실 4명,특실은 3명)이 앉게 되어 있었다.

 

40분 만에 나고야역에 도착했다.

사진은 역사 앞 조형물

 

역사 내에 짐을 맡길수 있는 코인락카(COIN LOCKER)가 몇 개 있었는데 빈 곳이 없어 한참동안 기다렸다가 짐을 빼는 사람이 나타나 이용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의미...

 

센트럴 타워스, 세계에서 가장 큰 역사 건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고 한다.

나고야시 인구가 250만명으로 대구시와 비슷한데, 쇼핑센터를 비롯한 이 역사 건물 유동인구가 하루 1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나고야역에서 목적지인 나고야성까지는 가까운 거리라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나고야성을 본 다음 갈만한 다른 관광지를 물으니 '노리다케의 숲'을 추천해 주었다.

친절하게 일본어로 종이에 적어주기까지 했다.

30년 전 처음 일본와서 일본 택시 기사는 젠틀맨이라고 느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실 택시기사 뿐 아니고 버스기사, 역무원 모든 서비스 종사자들이 친절하다.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한 단어로 말해보라고 한다면 '친절'이라 말하고 싶다.

 

택시로 10분 정도 걸려 나고야성에 도착했다.

 

나고야성은 오사카성,구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성으로 꼽힌다.

1521년부터 1528년까지 이마가와씨가 쌓은 성인데, 몇 년 뒤 폐허가 된 것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하통일을 이룩한 후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1610년부터 다시 축조해 1612년 완성하였다.
 

정문에서

 

성(城)까지 가는 길에는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갖가지 탐스러운 국화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꽃동산도 꾸며져 있고...

오른쪽 가까이에 보이는 것이 소천수각(小天守閣)이고, 멀리 있는 것이 대천수각(大天守閣)이다.

 

꽃동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드디어 성 가까이 왔다.

 

 

성 주위에는 적군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해자(垓子)를 파 놓았다.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 여인들

 

 

역시 외곽에는 큰 해자가 있었다.

 

참 좋은 날씨였다. 뒤에 나무잎 사이로 성이 보이고,

셀카봉을 꺼내서 찰칵...

 

관람하기 위하여 성 안으로 들어갔다.

 

천수각의 치미(전통 건축물에 사용되는 장식기와로, 용마루 끝에 설치해 위엄을 높이고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다.) 인 '긴샤치(金號)' 모형을 1층에 전시해 놓아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긴샤치는 상상의 동물인데 머리는 호랑이, 몸은 물고기 형상이다.

긴샤치는 물을 부른다고 여겨서 화재 방지를 위한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다고 한다.

나고야성의 긴샤치는 현재 가치로 20억엔(약190억원) 정도의 금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윗층 전망대로 올라가 시내를 감상했다.

  

 

 

나고야성 천수각의 축소 모형

 

성을 축조할 때의 인부들의 모습

관람객이 뒤에서 줄을 당기면 실제로 움직인다.

  

치미(긴샤치)에 걸터앉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다른 관광객 요청에 사진도 찍어주고...

 

왜구의 투구와 갑옷

천수각내 전시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었다.

 

가마

 

어전 모형

 

나고야성 모형

 

긴샤치

 

 

 

천수각을 나왔다.

 

혼마루어전 복원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성을 나와 올 때 택시 기사가 알려준 '노리다케의숲'으로 갔다.

가까운 거리라 역시 택시를 이용했다.

 

노리다케의 숲 정문,

노리다케는 모리무라라는 사람이 1904년 만든 도자기 브랜드이름이다.

명품 도자기라고 와이프가 말했다. 

 

한국어로 된 안내 팜플릿도 있었다.

 

도심 속의 조용한 공원이었다.

 

 

 

그래프트 센터(CRAFT CENTER) 

4층에 걸쳐 노리다케 본차이나가 완성되는 과정인 주조성형 공정, 장인들의 도자기 그림 작업, 그리고 100년이 훨씬 지난 도자기로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도자기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 촬영은 불가했다.

일본인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장소였다.

 

그 외 노리다케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노리다케의 역사와 사업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웰컴센터등 여러 시설들이 있었다.

 

벤치에 앉아 좀 쉬었다.

 

오사카로 이동하기 위하여 다시 나고야 역으로 나왔다.

 

신오사카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오사카까지 와서 택시를 타고 한신 호텔에 도착했다. 

21층 객실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 시내 야경

 

짐을 대강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호텔 근처의 한 식당에 들어왔다.

식탁에 놓여 있는 메뉴가 적혀 있는 종이에서 메뉴를 골라 주문하게 되어 있는데, 새우 덴뿌라(튀김) 1개 에 200엔(1,900원)이라고 적혀 있어 1개 주문했더니 달랑 1개 나왔네...  황당

세개 더 시키고 생선구이도 시켰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었다. 식당이라기 보다는 간단히 술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많이 시끄러웠다.

 

우리도 한 잔...

 

일본은 출장으로 전에 여러번 왔지만,

정확히 30년전인 1985년 12월 첫 출장와서 2주간 머물렀던 곳이 이곳 오사카이기에

조금은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도시이다.

이곳을 이번에는 와이프와 관광으로 왔고 ...

 

여행 마지막날인 내일은 오사카성을 보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