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③]퀼른
2015년 9월 24일 오후, 퀼른대성당
본에서 다시 ICE를 타고 퀼른에 왔다.
13년전 독일 출장왔을 때 이 성당을 보기 위하여 왔었는데, 이번에는 와이프를 모시고 또 오게 된 것이다.
퀼른
라인강가에 있는 도시로 기원전 38년 로마 제국에 의하여 설립된 독일에서는 가장 오래된 도시들 중 하나로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퀼른중앙역에서 나오니 바로 이 도시의 상징인 '대성당'이 우뚝 서 있었다.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광장 멀찌감치에서 찍었는데 대성당을 한컷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이 퀼른대성당이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이고 높이는 157m로 두번째라고 한다. (높이로 따지면 161.3m인 독일 '울름성당'이 最高)
첨탑을 포함하여 성당 윗부분을 앵글에 잡아 보았다.
광장에는 바람이 몹시 불었다.
바로 옆 라인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다.
성당 계단에 올라 퀼른역 광장쪽을 바라보았다.
성당 입구, 중앙에 아기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모상이 있다.
1248년 착공하여 종교개혁등의 영향으로 자금난에 빠지는 등 오랜 기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무려 600년 이상이 지난 1880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외관은 미려한 조각들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어 어느 한 조각을 떼어내도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을 만큼 예술적이다.
성당 정면에서 한국 관광객에게 부탁해 찍었다.
성당이 최대한 높이까지 나오게 하려고 계단 아래서 위를 보고 촬영했는데 내 스마트폰으로는 성당 전체 높이의 반의반도 안나온 것 같다.
본당 내부로 들어왔다.
중앙제대 뒤쪽에 동방박사의 유물이 보관된 성궤가 있는데 통제되어 가까이 가 볼 수가 없었다.
왼쪽 벽위에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달려있다.
같이 한 컷
파이프오르간, 너무 높게 매달려 있어 다른 성당 오르간보다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졌다.
성당 뒷편 주출입구쪽, 윗쪽의 큰 스텐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옆에서 본 내부 모습
대형 스테인드글라스(후면)
대형 스테인드글라스(측면)
대형 스테인드글라스(측면)
중앙 제대
성모님 성상, 보석으로 장식되어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천년도 이전에 조각되었다는 켈로 대주교의 십자가고상
와이프와 같이 촛불봉헌을 했다.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첨탑위로 올라갔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시간이 없어 올라가지 않았는데 무척 힘들었다.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전망대 위로는 사진과 같이 철망이 씌워져 있었다.
그러나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사방에서 퀼른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라인강과 중앙에 있는 것이 성마틴 교회다.
나중에 갔던 호엔촐레른 다리가 보인다.
높은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다.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
성당을 나와 거리를 걷다 어느 분위기있는 광장으로 들어섰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노천 테이블에는 많은 사람들이 맥주와 차와 음식을 들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악사들이 분위기 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가 끝난뒤 모자를 가지고 돌길래 2유로를 넣어 주었더니 무척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도 맥주를 주문하고 이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 지방 맥주는 '쾰슈'맥주다.
쌀쌀한 날씨탓인지 의자마다 빨간색 담요가 있어 무릎에 올려놓을수 있게 되어 있었다.
광장 바로 앞에 멋진 건물이 있어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구시청사란다.
걸어서 라인강가로 나왔다.
호엔촐레른 다리가 보인다.
좋은 날씨에 바람도 시원했다.
한가하게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모습이 참 여유로와 보인다.
뒤로 우뚝 솟은 대성당의 두개의 첨탑이 보인다.
성 마틴 교회
주변을 거닐거나 앉아서 담소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모습에서 평화가 느껴진다.
이런게 사람사는 건데라는 생각...
우리도 한동안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강가에서 포즈를 취해 보았다.
호엔촐레른 다리에 올라왔다.
다리 난간 전체가 사랑의 자물쇠로 가득차 있었다.
저 사랑의 언약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마님은 대성당 전체를 카메라에 담으시려 애쓰시네.
오! 결국 작품이 탄생했네. 대단해 ~~
다시 호텔이 있는 뒤셀도르프로 가기 위하여 퀼른 중앙역으로 나왔다.
13년만에 와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시간이 없어 첨탑 위에 올라가보지도 못했고 성당 주위 거리와 라인강가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갖지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우리 둘만의 여행이라 충분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