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북유럽 가족여행③]노르웨이 베르겐

여기산 2015. 8. 10. 15:59

   2015년 8월 3일, 송네 피요르드

 

  오늘은 노르웨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피요르드(Fjord) 유람을 하는 날이다.

피요르드는 200만년전 빙하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러번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며 빙하의 이동에 의해 육지가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노르웨이에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4대 피요르드가 있는데 그 중 길이 204km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송네(Sogne)피요르드가 우리의 목적지다.

 

 

일찍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6시반쯤 호텔식당으로 내려갔다.

 

 

푸짐한 아침식사

 

 

어제 트롤하우겐을 다녀오다 보니  베르겐(Bergen)중앙역까지 캐리어를 끌고 걷는게 좀 무리일 것 같아서 호텔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렀다.

 

 

베르겐 중앙역에 도착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르웨이 인 어 넛쉘(Norway in a Nutshell)'패스, 한국서 구입해온 이 패스에 출발역인 여기서 OPEN 스탬프를 받았다.

이 패스는 반드시 OPEN 받은 후에 개시일자,여권번호,싸인등을 기재해야만 유효하다.

넛쉘 패스는 피요르드를 관광하기 위하여 베르겐부터 오슬로까지 열차,버스,페리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 교통 승차권이다. 

 

 

인포메이션에서 구한 피요르드 안내서에 있는 지도, 송네피요르드의 관광 하이라이트인 구드방겐에서 플롬까지 버스로는 20분 걸리는 11.4km의 거리를 2시간 40분간 페리에 탑승하여 구경하게 된다. 

 

 

베르겐역에서 열차에 탑승했다. 멀리 산위로 눈이 보인다.

보스(Voss)역까지 1시간15분 소요

 

 

보스역에 내렸다. 아들 캐리어 두개를 들고 낑낑대며 ...

 

 

구드방겐(Gudvangen)행 버스에 탔다.

보스역엔 피요르드 관광객을 태울 많은 관광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버스는 굴곡이 심한 도로를 달렸다.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물이 폭포를 이룬다.

 

 

1시간 걸려 드디어 구드방겐 선착장에 도착했다.

딸내미 신났네 !

 

 

모자(母子) 기념 사진

 

 

드디어 페리가 선착장을 출발했다.

 

 

갑판에 빼곡히 앉은 관광객들, 우리는 늦게 탔더니 자리도 없어 한동안 서서 갔다.

아주 쌀쌀하고 간혹 비까지 뿌려 추위를 느낄 정도의 날씨였다.

 

 

그러나 모두 카메라들 들고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을 촬영하는데 여념이 없다.

 

 

맨 윗쪽으로 올라간 아들

 

 

이것이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비경이란 말인가?

 

 

 수심이 깊은 곳은 1,300m에 이른다고 한다.

 

 

피곤한 여정에 하나는 졸고, 하나는 연실 먹고...

 

 

목가적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저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았으면...

 

 

여행온 한국 관광객에게 부탁해서 찍었다.

 

 

페리는 두시간을 항해한 끝에 우리를 플롬에 내려 주었다.

 

 

 

 

 

 

여기서는 3시간 가량 머물 수 있었다.

 

 

우리는 유인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었다.

 

 

 

 

점심은 피자집을 들어갔는데 피자가 너무 커서 절반 밖에 못 먹고 싸가지고 오다가 오슬로행 기차안에서 먹었다.

여기서 정여사님 바디 랭귀지로 남은 피자 포장해 받는데 성공 !

 

 

기념품도 몇가지 샀다.

바이킹들이 해적질할 때 탔던 배인듯 ...

 

 

오후 5시 다시 '뮈르달(Myrdal)'로 가기 위하여 열차에 탑승했다. 어디나 비슷하지만 이곳에도 중국 관광객이 무척 많았다.

 

 

뮈르달행 열차안에서

이 구간은 20km에 이르는데 험준한 산악에 놓여진 철도로 노르웨이의 뛰어난 철도 기술을 짐작할 수 있다.

 

 

승무원이 표 검사를 한다. 표를 내미니 우리가 동양인일걸 알고 "쎄쎄","도우모" 한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일 것이라고 생각한 듯,

"아임 프럼 코리아" 라고 말해 주었더니 "아,코리아" 라고 한다.

 

 

차창 밖에 펼쳐지는 멋진 자연의 모습에 눈이 호강했다.

 

 

누구의 작품일까?

 

열차는 중간에 '키요스폭포(Kjosfossen)'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10분 정도 정차했다.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려 높이 93m의 폭포에서 흩날리는 물보라를 맞으며 장관을 감상했다.

오른쪽에 있는 성(城)에서 빨간옷을 입은 요정이 나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신비로운 모습도 연출되었다.

 

 

다들 열차에 다시 탑승하는 찰라 뛰어나와 사람들이 없을때 혼자 사진 찍은 강심장의 여인

 

 

뮈르달역에 내려 오슬로행 기차를 30분 정도 기다렸다.

 

 

위도 60도에 높이 880m 고지대다보니 한여름인데도 주위 산에는 눈이 쌓여 있고 한기가 느껴졌다.

 

 

엉덩이 쭉 빼고 동생 사진을 열심히 찍어 주는 오라버니

 

 

과연 작품이 나왔네...

배경에 화물열차가 꽤 오래 서 있었는데 상당히 긴 열차의 각 칸의 색상이 다양하게 연결조합되어 있었다.

이 또한 관광객들을 위해서 신경 쓴 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열차를 타고 오슬로로 출발했다. 오슬로까지는 4시간반 정도의 장거리 열차여행이었다.

 

 

이 코스 역시 차창 밖으로 전개되는 비경에 객실 관광객들은 탄성을 지른다.

 

 

그러나 수많은 터널은 촬영을 방해하고...

 

 

 

 

 

 

한 커플이 개까지 데리고 하이킹하는 것이 창밖으로 보였다.

 

 

여기도 하이킹하는 커플

아들은 이러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도시호텔에서의 숙박이 아니라 이런 산속에 있는 호젓한 숙소에서 잠도 자 보고... 

젊은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눈으로 구경하며 다니는 여행보다 색다른 체험을 동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가 보다.

 

 

이제 열차는 낮은 지대를 달리고 있었다.

평화로운 마을같다.

 

 

밤 10시반 드디어 오슬로 역에 도착

 

다행히 호텔은 오슬로역 바로 앞 가까운 곳에 있었다.

식당은 이미 문을 닫았으므로 우리는 짐을 풀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 햇반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30층인 호텔 우리 객실에서 내려다 본 오슬로 시내 야경 

여기도 중앙역근처 우리 호텔 포함하여 두세개 외에는 높은 건물이 없는것 같았다.

 

 

키요스폭포 동영상

 

오슬로행 열차에서 찍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