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강진①]땅끝마을/두륜산케이블카/대흥사

    2015년 6월 20일

 

   거의 한달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공포로 전국이 얼어 붙다시피 하고 있다.

며칠새 환자 발생이 줄어 이제 큰 고비는 넘기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여행,모임등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음주운전까지 작년 동기에 비하여 40% 줄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주말을 이용하여 우리 부부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가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해남 땅끝마을', 다른 곳은 1박2일 일정으로 다니면서 정하기로 했다.

 

  아침 8시에 집을 나와 여느 여행 때와 마찬가지로 집앞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 두 줄을 사서 운전하면서 아침을 때우고 12시반쯤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400여km를 4시간반 만에 왔으니 주말 교통상황 치고는 양호한 편이었다. 메르스 때문인가...

 

한반도의 최남단임을 알리는 표지석

 

여기가 땅끝마을이다.

정확한 행정주소는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잠시 선착장 주위를 둘러 보았다.

 

바닷가에 기묘한 바위들이 있었다. 평온했다.

오른쪽 위 산위에 우리가 올라갈 전망대가 안개속에 여렴풋하게 보였다.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가는길. 전망대는 조금 걸어 올라가다 모노레일을 타고 간다.

 

모노레일 타는 곳,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탑승료는 왕복 1인 5,000원이었다.

레일길이는 395m이며 6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표를 사고 잠깐 밖에서 벤치에 앉아 기다렸다. 날씨가 잔뜩 흐렸고 덕분에 덥지는 않았다.

 

내려다 보이는 다도해의 모습, 평화로웠다.

 

모노레일에 탑승, 그러나저러나 손님이 없네. 모노레일은 두량이 이어져 있는데, 20명 탈 수 있는 우리 칸에는 우리외 대학생 5명뿐,

메르스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같은 칸에 탄 대학생에게 부탁해서

 

한 능글맞은 학생이 자기가 찍어주겠다고 카메라를 받더니 이런 포즈를 시키네.

재미있는 분위기라 싫지 않았다.

 

드디어 땅끝 전망대 도착

 

잘 쌓아올린 돌무더기, 따로 설명은 없었다.

 

구경하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왔다.

 

탑승장에서 나오기 전 와이프는 이것저것 해산물을 좀 샀다.

 

점심을 해결한 매운탕 맛이 일품이었던 식당

 

점심식사 후 '땅끝 탑' 을 찾아갔다. 해안가에 잘 조성된 산책길로 15분 정도 걸렸다.

 

돌을 잘 깔아놓은 지압 길

 

계단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도중에 만난 이정표

 

땅끝탑에 도착했다. 비가 좀 내리고 있었다.

 

역시 아무도 없어 가지고 간 카메라 삼각대를 세워 놓고 셀프로 찍었다.

 

땅끝탑에서 본 고요한 남쪽바다

 

35km 떨어져 있는 두륜산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왔다.

오는 길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역시 관광객이 없다. 와이프 케이블카 안내양으로 변신

 

올라가도 안개 때문에 구경이 어려울거라고 탑승권 판매원이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멀리서 왔는데 케이블카라도 타야지...

탑승료는 왕복 1인 9,000원이었다.

 

51명 타는 케이블카에 달랑 5명이 탔다.

밖에는 비까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인증사진은 남겨야지...

 

케이블카에서 내려 사진과 같이 전망대까지 걸어서 제법 올라가야 하는데 비가 세차게 내려 포기하고 실내에서 사진만 찍었다.

 

좀 쉬었다가 내려왔다.

내려올 때 역시 달랑 우리까지 7명

 

가까이 있는 두륜산의 대흥사를 방문했다.

대흥사는 신라 시대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구체적인 역사 기록은 없고 임진왜란때 서산대사에 의하여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서산이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해탈문

 

파노라마로 찍은 경내, 절의 규모가 굉장히 컸다.

 

큰 나무와 어우러진 전각들

 

두 그루의 보호수,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라고 한다.

 

대웅보전

 

대웅전에 불상이 없어 여기 계신 분에게 연유를 물으니 불교 용어로 설명해 주는데 옷을 갈아 입으러 나가셨다는 얘기 같았다. 투명스럽게 대답하셔서 재차 상세히 물어볼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대웅전 옆에 있는 3층 석탑, 보물 320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경내 찻집에 들려 따뜻한 차를 한잔씩 들고 나왔다. 와이프는 대추차,나는 솔잎차

 

경내 여기저기 비치해 놓은 법구경 중 하나, "욕심 버리고 살라"는 말씀인 듯...

 

우리는 대흥사에서 나와 완도로 향했다.

 

[땅끝 전망대 모노레일 안에서 찍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