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인도&중동권 여행

[인도 첸나이]마리나해변

여기산 2008. 4. 11. 13:12

    2008년 4월 10일

 

   인도 남동 해안도시 '첸나이'로 짧은 출장을 다녀왔다.

'첸나이'는 현대자동차와 여러 관련 협력업체가 진출해 있는 도시로 인구는 500만명 정도라고 한다다. 

처음에는 인도라는 나라가 참 당황스럽더니 여러번 접하니 이제는 그 문화가 좀 이해될 듯하다.

인구 10억에 국민소득 1,000불 이하의 나라...

 

아침에  호텔앞 거리에 나가니 한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있길래 샷터를 눌렀다, 신발도 안 신었지만, 신문기사를 보고 웃고 있는 그들에게서 행복이 엿보이는 듯,  아마 인도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우리보다 높을지도 모르겠다.

 

인도의 택시쯤으로 아주 흔하게 보이는 오토 릭샤(쓰리 휠러 라고도 함) , 3륜 오토바이에 박스를 씌운 형태로 무쟈게 많다.

인도는 기본적으로 차선이 없으며 심지에 중앙 분리선이 없는 도로도 많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운전에 가장 자신(?)있는 '난폭운전자'도 인도에 가면 오금이 저려 운전을 못 할 것 같다. 도로에서는 차량우선,그 다음으로 오토릭샤,오토바이,자전거,보행자 순으로 보면 맞을듯,,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라고 할수있지.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사람들은 혼(크락숀,경고음)을 시도때도 없이 울려댄다는 점.  그러나 '무질서 속의 질서' 라 할까. 그 혼란 속에서도 별 사고 없고, 사고나서 삿대질하는 광경 한 번 못보았으니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축 늘어진 가로수를 한 컷.  자세히 보니 나무에는 차량에 받친 자국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운전자들이 당장 자르라고 난리였을 텐데,, 이 사람들이 잘 쓰는 말 처럼 'No problum(노 프라블럼, 별 문제 안된다는 얘기지만, 좀 애매하게 쓰일 때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잘 해석해야 됨) 인가?? ,  그래도 이 도로는 중앙분리대라도 있으니 대단히 양호한 도로다.

 

성당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그러나 들어가 보려고 하니 문은 닫혀있고 ^^

 

업무가 끝나고 저녁 전에 틈이 나서 근처에 있는 해변에 들렸다.

참 백사장 넓이가 대단했다. 아마 해운대나 경포대의 수십 배는 더 될 듯. 그러나 중요한 건 이 바다가 '인도양' 이라는 점.

하~ 이 촌놈이 언제 '인도양 바닷물'을 또 보겠나.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 물이 그 물 아닌가, 분명히 우리 동해바다와 인도양이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 백사장은 이름이 '마리나해변'이라는데  길이 10 k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해변이라고 한다.

 

끝이 안보이는 백사장, 바닷물이 있는 백사장 끝이 안 보여,, 이건 바다 백사장이라기 보다는 사막 수준

그나저나 애구 덥고,뜨더워 ^^

 

여기서 '마힌드라 자동차'라는 인도 자동차업체와의 업무를 마친 일행들과 함께 포즈.

이국인들이 그것도 양복입고 바닷가에 오니 인도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더라.

우리도 좀 이상했고,,,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일이 잘 풀려 모두 마음 속은 뿌듯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최종입찰은 남아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