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산
2023. 11. 15. 14:38
2023년 11월 11일
올해 김장에는 일꾼이 하나 늘었다.
사위가 오는 길에 아들을 태우고 와이프가 농협 로컬푸드점에 주문해 놓은 배추 4박스(80kg)를 찾아왔다.
무와 갓 등은 와이프가 이틀 전에 고향집에서 뽑아왔고 다른 양념들도 며칠 전부터 준비했다.
우선 무채 써는 일
남자 셋이서 순식간에 끝냈다.
준비한 양념들을 넣고 잘 버무려 김칫속을 만들었다.
드디어 배추 김치 만들기 돌입
점심 대신으로 배추쌈에 돼지수육과 굴을 먹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김장의 즐거움
청하도 한 잔 했다.
오전 10시쯤 시작해서 오후 4시 반쯤 김장을 끝냈다.
사진을 보고 스케치 했다.
1 일 1 그림 올리는 챌린지 때문에...
깍두기도 했고,
총각무 김치는 와이프가 양평에서 뽑아 온 무로 미리 끝냈다.
와이프는 김장한 것을 넷으로 나눠 담았다.
아들,딸,어머니 그리고 우리 것
절인 배추로 하니 옛날 고향집에서 배추 뽑아할 때보다 힘이 덜 들기는 하나 여러가지 양념 등 준비할 일이 하나둘 아닌데 이 모든 것을 와이프 혼자 하니 힘들어 보였다.
애들은 김치 별로 먹지 않으니 각자 사 먹던지 하는 게 어떠하겠냐 물으니, 70까지는 애들 김치 해 주겠단다.
그럼 앞으로 6,7년을 더...
잘하는 건지, 미련한 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다 돌아갔을 때 와이프가 말했다.
"올해 일 다 끝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