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간디기념관/QUEEN NECKLACE
한 달만에 다시 오게된 인도 출장기간 중에 주말이 끼어 있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시내 몇 군데를 둘러 보았다.
여기는 우리가 잘 아는 인도의 비폭력 무저항주의자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 그가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었는데 그가 보유했던 많은 서적, 생전의 활동 사진,유물, 그리고 그 때의 광경을 재현한 모형이 3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었다.
차 안에서 내다 본 거리 풍경, 길가에 무슨 공사하다가 중단한 것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위험해 보였지만, 애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어렸을 때는 깨지고 터지면서 크느건데,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 온실 속에서 과보호로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이 우리들 어린시절과 닮았다.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 한장, 입장료는 무료, 그러나 입구에 자유의사로 기부할 수 있는 현금통이 있다.
기념관 담장에 걸여 있는 명판
간디가 1917년부터 1934년까지 살았는데, 여기서 1919년에 사티아그라하(비폭력 무저항운동)를, 1934년에 시민불복종운동을 시작했다라고 씌여있다.
전시되어 있는 많은 모형중 하나, 간디가 인도 시성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와 만나는 광경이다.
타고르는 그에 시에서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 칭해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 우리나라에서 3·1 독립 운동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을 보고 우리 민족에게 보낸 위안과 격려의 시로써 인도 또한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므로 동병상련의 정을 나타내지 않았나싶다.
전시실
거인 간디와 포즈
시내에 있는 잘 조성된 공원, 이름은 까먹었다. 할아버지 한사람이 다가와 뭄바이 지도책이라고 사라고 하길래 안 산다고 했더니 노골적인 성애그림이 있는 조그만 책자를 사라고 권한다. 참 당황스러웠다.
공원내 도로는 비포장이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노인들만 이용하도록 엄격히 규정되어 있다.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 시내와 연해있는 바닷가. 별칭이 Qeen necklace(여왕의 목걸이)인데 둥그렇게 시내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듯 싶다. 부산의 해운대 정도, 그러나 백사장이 별로 없다. 젊은 연인들이 많은걸 보니 좋은 데이트 코스인 듯 싶다.
이번 출장 중에 본 가장 진기한 장면.
방문한 회사 (마힌드라자동차,우리나라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회사)의 은퇴한 전임회장의 방문 광경이다. 우리나라 사극에서보는 상감마마 행차보다 더 요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일전부터 플랭카드,조명,환영아치등 회장 맞을 준비를 하더니 당일 오전부터 악기연주,댄스등 준비에 온 회사가 떠들썩하다. 오후 2시 회장 행차시 보니 꽃으로 장식한 무개차량에 회장을 비롯한 귀빈이 탑승했는데 좌우에서 꽃잎세례에 환호,악기가 연주되고 수 많은 직원들이 따르며 천천히 회사를 도는 광경을 보니, 아직도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가 맞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