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여행 ④
2023년 9월 17일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마침 주일이라 근처 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기로 했다.
여행지에서 성당을 찾아 와이프와 함께 미사를 드리는 것은 여행의 또 하나의 묘미이다.
하노이,상해,독일의 베를린과 퀼른,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슈테판 대성당 그리고 무엇보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의 미사가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그 이후 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츠키즈 성당'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미사 시간이 오전 9시 30분이었다.
일당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택시를 타고 성당을 찾아갔다.
호텔 로비에서 체크아웃 하기 전에 차 한 잔을 했다.
이 호텔 로비는 무척 넓고 안락하게 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가 좋다.
거기다 커피 등 다양한 차를 자유로이 뽑아 먹을 수 있었다.
츠키지 성당에 도착했다.
아담한 성당이었다.
서양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했다.
일본어를 잘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전례는 비슷하므로 무리없이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성당 시설이나 미사 참례하는 신자수로 일본 기독교 교세의 현주소를 짐작할 수 있었다.
주일 대미사임에도 성가대도 없고 신부를 보좌하는 복사도 없고 제대 앞에 꽃도 없었다.
일본에는 우리보다 빠른 16세기 중엽에 천주교가 전례되었으나 16세기말부터의 탄압으로 쇠퇴하여 현재에 이른다.
일본국민 중 천주교 신자는 0.3% 정도라고 한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일본인 신자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구글맵으로 문구점을 검색해 보니 긴자에 '이토야'하는 곳이 있어 찾아가기로 했다.
여행지에서 문구점을 찾다니,어반스케치를 알고 나서의 변화 중 하나다. 그런데 사실 특별히 살 것은 없다.
거리가 1.2km라 걸어서 가기로 했다.
문구점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와이프가 점심식사부터 하자고 했다.
마침 백화점이 있어 식당가를 찾아 적당한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1.2km를 걷는데 더운 날씨 탓에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 했다.
맛있어 보이는 일본 음식 이것저것이 밥과 같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다.
와이프가 만족하니 O.K
배를 채우고 바로 옆에 있는 문구점 '이토야' 에 들어갔다.
7층짜리 건물 전체가 문구 판매점으로 되어 있었다.
워낙 다양한 문구가 있어 구경거리로도 대단했다.
와이프는 흰색펜 몇 개와 물감 몇 개를 샀다.
문구점에서 나와 호텔에서 짐을 찾아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다.
더워서 힘들었지만, 생각했던대로 여유있게 다닌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