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여행 ③
2023년 9월 16일
역시 오늘도 아침을 나는 대강 때우고 와이프는 빈 속으로 오전 10시쯤 호텔을 나섰다.
일단 가까운 긴자에 가서 시내구경이나 하고 딸내미가 소개해준 우동 전문식당을 가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날씨가 더우니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이동하자고 했다.
마침 신바시역 구내에 스타벅스가 보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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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라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커피와 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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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그림 그리기 좋은 테이블 구석 자리로 옮겨 그림을 그리자고 했다.
와이프는 전날 다녀온 센소지를 그리고 나는 그림그리는 와이프의 모습을 그렸다.
어느덧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찼다. 옆의 젊은 손님들도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로 무엇인가 작업하고 있었다.
스타벅스에서는 장시간 앉아있어도 종업원이나 다른 손님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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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정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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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스케치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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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와 채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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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스마트폰 사진을 보면서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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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로 나왔다.
마침 주말이라 '차 없는 거리' 를 실시하고 있었다.
세계 제1의 명품거리답게 좌우로 명품숍들이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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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가 알려준 '사토요스케'란 우동집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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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가 다 되었는데도 줄서 기다리는 인원이 20명가량 있었다.
뒤에 줄서 있는 일본사람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본점은 아닌데 에도시대부터 영업을 했단다. 에도시대가 끝난것이 19세기 후반이니 적어도 150년의 역사가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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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례가 되어 입장했다.
이곳에서 인기가 있다는 냉우동을 주문했다.
종업원에게 어떻게 먹느냐고 물어보니 면을 두 가지의 소스 중 기호에 따라 하나에 넣었다가 꺼내 먹는다고 했다.
면발이 무척 탄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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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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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먹고 있었네.
새우튀김도 바삭한게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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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내로 나왔다.
차 없는 거리는 오후되니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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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 군데 들를까 하는데 와이프가 더워서 도저히 못 가겠단다.
덥긴 더웠다. 동남아 여행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는 수없이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좀 서늘해지면 나가보기로 했다.
더위도 문제이지만, 이제 우리 체력도 문제가 있는 듯하다. 나이 탓인지,운동부족 탓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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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호텔에서 좀 쉬다가 전철을 타고 '오다이바' 에 갔다. 호텔 3층에서 유리카모메선 시오도메역으로 바로 연결되었다.
유리가모메선의 열차는 운전수가 없이 자동으로 무인 운행된다.
우리와 같은 시간대를 쓰지만, 도쿄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관계로 일출,일몰 시각이 30분 이상 빠르다.
오다이바는 도쿄만에 있는 대규모 인공섬으로 1800년대 방어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현재는 중요한 상업,거주,레저의 복합지역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은 곳이다. 특히 800m 길이의 인공 해변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서쪽으로 기운 해가 레인보우브릿지 뒤쪽 하늘을 황금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물론 나는 여기도 전에 왔던 곳이다. 이번 여행에는 와이프의 전속 가이드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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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셀카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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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바라보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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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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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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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여기에도 있네. 물론 작은 사이즈이지만.
알고 보니 뉴욕의 여신상이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물로 준 것이듯 이것도 프랑스와 관련이 있었다.
1998~1999년은 일본 내 프랑스 해로 지정되어 파리가 센강에 세워져 있던 자유의 여신상을 친목의 목적으로 이곳에 가져오게 되었단다. 그런데 행사 후 귀환하게 되자 2000년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이곳에 세웠다고 한다.
어쨌든 지금은 이곳의 사진 베스트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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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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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아름다웠다.
어반스케치 해보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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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스케치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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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다 되어 저녁은 신바시역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전철로 돌아왔는데 신바시역에 내려 무척 헤맸다.
우리가 갈 때 탔던 시오도메역에서 내렸으면 익숙한 거리라 잘 찾아갔을텐데 요령부리다가 배고픈데 고생 좀 했다.
다행히 신바시역으로 오고갈 때 보았던 식당을 찾아 무조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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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와 이것저것 시켰다.
시장이 반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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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맛있게 먹었던 하몽도 있어 주문해 먹었다.
셋째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